Monday, July 11, 2011

폴 윌리엄스 v 에리스란디 라라 (154lb weight division)

폴 윌리엄스는 6'2'의 큰 키에도 체중이 적게 나가서 쥬니어 웰터에서 시작해서 웰터에서 꽤 머무르다가 슈퍼 웰터, 그리고 미들과 슈퍼 미들을 왔다갔다 하면서 싸웠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기 스펙.

쥬니어 웰터에서는 적수가 없었고, 웰터까지는 카르로스 킨타나에게 한 번 진 후에 복수하면서 압도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특히 안토니오 마가리토한테 이기면서 더욱 강한 이미지를 이어갔다.

슈퍼 웰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미들에 올라오면서 조금씩 압도적인 모습을 잃기 시작했다.  슈퍼 미들에서는 세르지오 마르티네스에게 1차전 판정승(하지만 누구나 마르티네스가 이겼다고 생각), 2차전에서는 2회전에 깔끔한 KO패.

세르지오 마르티네스에게 진 것은 한 번의 KO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조금 생각이 달라진다. 마르티네스 I에서는 부지런히 마르티네스에게 두들겨 맞았는데, 그게 패턴이 안 좋았다. 큰 키로 쥬니어 웰터에서부터 복싱하면서 위빙이나 더킹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그게 체급을 올리면서 전혀 바뀌지 않고 계속 업라이트 스타일로 쭉 가게 된다. 이게 슈퍼웰터까지는 약점이 노출되어도 워낙 키가 크기 때문에 공략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미들로 올라오면서 슬슬 이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선수가 생겨났다.


마르티네스는 이 약점을 철저하게 파고 들었고, 2차전에서는 2회에서 깔끔하게 KO시켰는데, 이 때의 KO 펀치는 우연히 들어간 게 아니고 업라이트로 들어오는 폴 윌리엄스의 자세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때린 것이었다. 마르티네스가 2회에 KO 못 시켰더라도 어차피 3회나, 4회나, 5회나 혹은 그 이후에라도 KO가 나올 게임이었다.


사람들은 그 KO패로 폴 윌리엄스의 복서로서의 인생이 끝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였다. 복부를 맞아서 KO 당한 것은 쉽게 회복이 되지만 턱에 큰 충격을 받고 KO를 당할 경우에는 턱의 강도가 약해지고 다음 경기에는 턱을 맞았을 때 더 쉽게 뇌에 충격을 받고 더 쉽게 KO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 커미트 신트론을 만난 폴 윌리엄스는 자신의 턱이 자기 건재함을 알린다. 하지만 문제는 커미트 신트론이 폴 윌리엄스의 턱을 테스트할 만한 실력이 없었다는 것.

그다음 경기로 쿠바 출신의 아마추어 복싱 달인 출신의 에리스란디 라라(Erislandy Lara)와의 경기에서 폴 윌리암스는 아직까지는 턱이 건재함을 실제로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폴은 수없이 많은 파워 펀치를 턱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결국에는 12라운드를 끝내고 판정으로 갔다.

이 경기가 폴 윌리엄스의 판정승이라고 점수를 준 심판들은 돈을 받았거나, 협박을 받았거나, 작전에 참가한 사람들이다. 누구도 이 게임이 폴 윌리엄스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HBO 중계진으로 나온 로이 존스 쥬니어는 이번 경기처럼 12라운드에 걸쳐서 꾸준하게 맞는 것이 선수의 생명에 가장 치명적인 것이라며 폴 윌리엄스가 이 경기 이후에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중간 중간에 라라의 펀치가 윌리엄스의 턱에 작렬하고 윌리엄스가 짧은 시간 동안 얼어붙을 때마다 로이 존스 쥬니어는 동정어린 감탄사를 내뱉곤 했다. 같은 복서로서 그런 주먹이 얼마나 큰 충격이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라라에게 폴의 주먹은 너무나 잘 보였던 것 같다. 거기다 폴의 패턴은 너무 단순해서 예측하기도 쉽다. 업라이트 스타일에 예측하기 쉬운 패턴. 거기다가 라라는 폴의 턱에 충분히 닿을 수 있는 리치를 갖고 있었고, 폴에게 충분한 충격을 줄 펀치력이 있었다. 부족했던 건 폴을 KO시킬 정도의 파워.

윌리엄스가 심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는 끊임없이 주먹을 내는 태도. 거기다가 클린치 상태에서도 계속 내는 주먹은 상대에게 어느 정도의 데미지는 줄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윌리엄스의 얼굴은 찢어지고 붓고 피가 났다. 라라는 버팅으로 인해 머리에 혹이 나긴 했지만 얼굴은 깨끗했다. 제대로 된 파워펀치는 허용하지 않았다.

어이없는 판정 결과가 나온 것이 큰 흠집이긴 하지만,


이 경기는 사기 스펙으로 슈퍼 미들까지 올라온 윌리엄스가 결국 사기 스펙 때문에 얻게된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못해서 생긴 약점 때문에 무너지는 경기가 되었다.

앞으로 윌리엄스가 한 번의 경기를 더 가지게 될지는 모른다. HBO 중계진이 말한 것처럼 그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게 맞다. 파워 펀치에 많이 두들겨맞은 그의 턱은 마가리토 전에서의 건강한 턱과는 다르며, 다음 번 경기에서 그의 업라이트 스타일에 맞게 대비해온 카운터로 그의 턱을 제대로 때릴 수 있는 선수와 싸우게 된다면 윌리엄스는 정신을 잃었다가 캔버스에 머리를 댄 채로 정신을 차리게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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