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25, 2011

하이킥3 - ep. 18 취집면접

하이킥3가 드라마보다 더 뛰어난 점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꼬치꼬치 묘사하지 않고서도 시청자들이 다 알아채게 상황을 통해 전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에피소드 18에서 나오는 백진희의 취집면접 이야기. (이건 문장도 아니군) 

백진희는 윤계상이 김지원과 박하선에게도 친절한 것을 보고 아무에게나 친절한 것이라며 낙담한다. 그날밤 꿈에서 백진희는 김지원, 박하선과 경쟁하는 (주)윤계상 취집면접에 참가한다.   전교2등이라 의대 갈까 법대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김지원. 신부감 1위라는 교사 직업을 갖고 있고 요리솜씨도 뛰어난 박하선. 그에 비해 백진희는 내세울 게 없다. 

그 꿈에서 하이킥3는 시청자들이 그 동안의 에피소드에서 느꼈을 백진희의 열등감을 보여준다. 보통의 시트콤에서는 잘 다루지 않을 수도 있는 사실적인 열등감. 이건 그 이전의 에피소드에서 백진희의 개인적 불행이 혼자만의 문제로 취급되었던 것과는 다른 처리 방식이다. 사실 불행이란 것도 상대적인 거 아닌가? 

부모가 물려준 집과 재산으로 물질적으로 어렵지 않게 생활하면서 전교 2등을 하는 김지원. 신부감 1위라는 교사이면서 참한 성격의 박하선에게 그저그런 대학을 아직 졸업도 못하고 취직도 못한 백수이면서 빚까지 있는 백진희가 당연히 열등감을 느꼈을 거라고 시청자들이 생각했겠지만 그 동안은 그저 해맑은 아이로만 그려지고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그래. 백진희는 김지원과 박하선한테 열등감은 없는 것으로 치자고"라고 넘어가려 했다. 

에피소드 18에서 사실 백진희는 김지원과 박하선한테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은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백진희는 잘난 애들 틈에 끼어서 스트레스 받겠다"라는 드라마에선 당연한 상황을 하이킥3에서 확인시켜주면서 그걸 다시 웃음거리로 만든다. 

가운데 앉아있는 백진희가 중심인물인 것처럼 세팅되어 있으나...

백진희는 제일 경쟁력 떨어지는 후보였다.

일본 배우 같은 느낌의 김지원이 교복을 입고 일본 만화 캐릭터처럼 빨간 토끼 리본을 매고 앉아 있네.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거기다가 김지원은 미성년자. 

보편적으로 최고의 신부감으로 받아들여질만한 박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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