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04, 2011

코토 vs 마가리토 II 관전평

올해 하반기에는 복싱과 격투기 경기 예측이 다 틀리네.

이번 경기는 근소한 마가리토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결과는 닥터 스톱에 의한 코토의 TKO.

1. 석고

마가리토는 이번 경기에 석고를 쓰지 못했다. 코토 쪽에서 그 점에 대해서는 특별히 심판에게 요청을 했을 것이니까 마가리토 쪽에서 석고를 쓸 수 있는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이건 바로 경기의 양상에 영향을 미쳤는데, 1 라운드 끝나고 나서 코토는 마가리토의 펀치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 듯 했다. 2라운드에서부터는 완전한 아웃복싱보다는 근접전에서 충분히 주먹을 교환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2. 코토의 향상된 아웃복싱

코토의 아웃복싱은 확실히 향상되었다. 특히 1차전 실패의 주된 요인이라 할 수 있는 링까지 뒷걸음친 후의 엉성한 움직임이 많이 개선되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마가리토의 주먹을 보면서 여유있게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빠져나오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적절한 클린치를 해주었다. 이전까지 클린치를 좋아하지 않고 거의 하지 않던 코토에서 역시 향상된 부분이다. 클린치는 복싱에서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된 듯.

3. 별 거 없는 마가리토의 펀치력

석고와 겹치는 이야기이긴 한데, 석고를 뺀 마가리토의 펀치력은 가공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가만히 회상해보면 마가리토는 타이틀 컨텐더로 올라선 이후에는 한 방으로 상대를 캔버스에 눕힌 적이 없다. 많은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계속 맞아도 될 주먹은 당연히 아니다. 마가리토는 잽이 상당히 좋은데다 가까운 거리에서 치는 어퍼가 아주 좋다. 또한 상대의 발을 느리게 만드는 바디샷도 좋다.

이 모든 것들이 조금씩 느리다는 점이 문제. 그래서 탑 컨텐더와 싸울 때는 훅으로 상대에게 데미지를 준 적이 별로 없다. 훅은 보고 피할 수 있을 정도.

4. 생각보다 좋은 코토의 맷집

1차전에서 마가리토의 석고 때문에 과소평가되었던 코토의 맷집이 실제로는 상당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바디의 내구력은 상당하다. 1차전의 2라운드에서 마가리토의 풀 스윙 바디샷을 옆구리에 맞고도 아무런 내색하지 않고 싸웠던 코토였다. 파퀴아오가 마가리토의 바디샷을 옆구리에 맞고 거의 주저앉을 뻔한 것과 비교된다.

5. 마가리토의 골절된 안와

개체량을 재는 날에 마가리토는 선글라스를 끼고 나왔다. 폼나보이려고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눈부상 때문이었을 것이다. 모든 전문가들이 마가리토의 눈 상태를 궁금해하고 있는 와중에 마가리토가 선글라스를 끼고 나온 것은 눈의 문제에 대해 회피해가고 싶은 마가리토의 심정을 보여주는 것인데, 거꾸로 모든 사람들이 마가리토의 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경기를 해본 결과 실제로 마가리토가 파퀴아오와의 경기에서 입은 안와골절은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었으며, 경기 도중에 쉽게 부상당할 수 있고, 파퀴아오와의 경기에서 입은 부상과 똑같은 패턴의 부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난 후의 마가리토의 눈은 많이 부어있었는데, 파퀴아오전 때 생긴 아래쪽 컷하고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아래쪽도 많이 부어 있었다. 컷은 아니더라도 피부 밑에 이전에 입은 부상에 더하여 더 상태가 안 좋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6. 마가리토의 웃음

이전에 쓴 경기 예측 글에서 마가리토가 자주 웃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한 라운드당 평균 두번 정도 웃은 듯 싶다. 마가리토의 웃음은 충격을 받았을 때 그걸 숨기기 위한 허세이다. 이번 경기에서 마가리토는 한 라운드에 두 번 정도씩 충격을 받았다.

7. 좀비의 최후

마가리토는 계속 경기를 갖고 싶어할 것이다. 그의 정신력만큼은 대단하다. 하지만 그게 더 이상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석고를 끼지 않은 마가리토의 주먹은 그닥 무서운 것이 아니라는 게 이번 경기에서 더욱 확실하게 입증되었고, 평범하지만 착실하게 쌓아올린 기본기에 바탕한 권투 기술도 스피드의 문제 때문에 한계를 드러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의 눈. 이번 경기에서 4라운드인가에서 컷이 났는데, 파퀴아오와의 경기에서보다 더 빨리 컷이 났다. 경기를 또 하게 된다면 같은 부위에 컷이 일찍 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고질적인 부상 부위가 될 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영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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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원래 복싱을 하셨던듯... 자세한 설명으로 실제 경기를 보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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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복싱은 안 했습니다. ^^

    태권도는 조금 했지만요.

    그냥 복싱 보면서 분석하는 걸 즐겨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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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his comment has been removed by a blog administ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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