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0, 2017

70년대 군청 건물이 우리의 아이덴티티

몇주 전에 점심 먹다가 나온 말이었다.

같이 있던 사람이 우리나라 건축물이 멋스럽지 않아 매우 불만이라고 말했다. 나도 한국의 건축들이 멋스럽지 않은 것에 동의했다. 심지어 최근에 지은 정부세종청사는 기능성, 실용성 면에서 빵점이다. 그나마 심미성에서 점수를 좀 딸 수 있겠지만, 주변에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심미성도 점점 점수가 내려간다. 주변 건물과의 조화도 건축의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세종청사가 먼저 지어지고 주변 건물들이 나중에 지어졌으니 세종청사가 잘못한 건 아니긴 하지만.

난 문득 devil's advocate 놀이를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우리나라 건물의 아이덴티티는 70년대의 노란색 군청 건물이라고 하면 되지 않겠어요?"라고 질렀다. 지금이야 매우 촌스럽다고 모두들 동의하면서 박물관에나 집어넣어버려!라고 말할 스타일이지만, 만약 도시의 모든 건물들이 그런 방식으로 지어진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예루살렘은 지방조례에 의해 모든 건물의 외관을 석회암으로 덮어야 한다. 석회암으로 덮는 게 힘들 경우에는 석회암이 아닌 것을 써도 되지만 석회암처럼 보이는 재료를 써야 한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모든 인상은 석회암의 희멀겋게 노란 색깔이다. 석회암으로 통일된 외벽 재료라는 테마 하에서 건물들이 조금씩 변화를 가지려 노력한다. 그게 예루살렘의 미다. 

농담이었지만, 내가 말해놓고 나서도 꽤 그럴싸했다. 원래 그럴싸하려고 한 말도 아닌데. 

Tuesday, December 19, 2017

뉴욕주 자체적인 Buy American 법 통과시켜

뉴욕주가 자체적인 Buy American 법을 통과시켰다. (N.Y. Gov. Andrew M. Cuomo 웹사이트)

Governor Andrew M. Cuomo today signed legislation to implement the purchase of American-made steel and iron products by state entities. Under the "Buy American" legislation, the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Thruway Authority, Bridge Authority, 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 Office of General Services, SUNY Construction Fund and Dormitory Authority of the State of New York, will be required to include a contract provision requiring the use American-made structural iron and structural steel for all surface road and bridge projects.

이 내용만으로는 기존의 WTO GPA상 미국 양허와 충돌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다음에 나오는 내용은 우려스럽다.

The measure also establishes a work group that, among its responsibilities, would be to consider the feasibility of expanding the provisions to other products manufactured in the United States such as concrete, cement and aluminum products, explore reciprocal trade access with a foreign state that may be impacted by this provision to the detriment of the state, consider fiscal impacts, and mitigate any issues with the implementation of the legislation. This work group will consist of 14 members, with the Governor appoint seven members as well as the chair. The Temporary President of the Senate and Speaker of the Assembly will each appoint two members and each minority leader will appoint one member. The workgroup will provide an interim report of their findings by January 1, 2019 and a final report on January 1, 2020.

이 작업반에서 추천하는 대로 Buy American법의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면 WTO GPA상 미국 양허에 부합하지 않게 된다. 그런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바이 어메리칸법 검토 보고서는 기한을 넘긴 지 한참 됐고, 언제 보고될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 행정부가 사기업처럼 돌아간다는 느낌이다.




Monday, December 18, 2017

2018년 하고 싶은 일(draft)

이런 건 많이 적으면 안 되고 2~3개만 적어야 하는데, 적다보면 길어지게 마련이다.

1. 지역 오프라인 모임

2. 메이커 운동에 기여

3. 책 한 권 쓰기

Friday, December 15, 2017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한 상반된 견해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결국 다 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인데, 가상화폐의 어떤 면을 부각해서 논지를 펼치느냐에 따라서 매우 다른 입장들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1. 가상화폐가 전통적 화폐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냐?

이에 대해서 '예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은 못 봤다. 유시민 작가의 경우는 가상화폐가 전통적 화폐를 대신할 일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 매우 당연한 얘기이다.

가상화폐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이 질문은 애써 무시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아니면, 유시민 작가의 의견을 "가상화폐는 금지되어야 하는가?"라는 당위의 질문에 대한 답인 것처럼 곡해한다. 유 작가는 가상화폐가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금지할 방법도 그닥 많지 않은 것 같고.

2. 가상화폐가 투자의 대상으로 적절한가?

여기에 대해서 '노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직 보지 못했다. 투자(혹은 투기)의 대상으로서 가상화폐는 이미 다들 인정하고 있다. 몇년 전에야 대부분 반신반의했지만 말이다.

3. 가상화폐의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인가?

이 질문이 가장 까다로우면서도, 많은 논자들이 1번 질문과 2번 질문 밑에다가 감춰두면서 은근슬쩍 논하곤 하는 질문이다.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될 것을.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 발행량이 소진되면 더 이상 발행할 수 없다. 발행량이 소진된 후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면 가격은 계속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비트코인의 수요처는 지금은 두 가지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첫째는 화폐로서의 수요, 둘째는 투자의 대상으로서의 수요.

화폐로서의 수요를 말하자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면 사람들은 재화를 구매하는 매개체로서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재화의 교환가치는 대부분 고정되어 있는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면 교환을 한 순간부터 구매자는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비트코인이 재화를 구매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은 중단된다. 사람들은 재화 구매의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구매하지는 않게 된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내려간다. 이건 비트코인의 패러독스라고 불러도 될 듯 하다.

투자의 대상으로서 수요를 말하자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면 사람들은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비트코인을 구매하게 된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계속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수익은 어느 시점에서는 더 이상 오르지 않게 된다. 사람들이 무한한 투자액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다음의 스텝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4. 가상화폐를 사란 말인가 말란 말인가?

이건 1, 2, 3번 질문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질문이지만, 논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보다는 1, 2, 3번 질문에 대한 답을 한다.

뭐 결국, 답은 1, 2, 3에 포함되어 있다.

Saturday, December 09, 2017

가상화폐 비트코인 블록체인

올해 초에 클리앙에 가상화폐당이 생길 때 좀더 신경을 쓸 걸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4월경에 주변 사람들에게는 가상화폐 신경 쓰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정작 나는 하나도 사지 않았다. 지금은 약간 후회가 되긴 하지만, 후회는 올해 초에 가상화폐를 안 산 것에 발을 담근 것은 아니다. 몇년 전에 여윳돈을 비트코인에 넣어두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지. 2008년 경제위기 때에 BoA를 안 산 것에 대한 후회를 꽤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위시한 사설 가상화폐의 결말에 대해서는 나름의 확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올해 초에 사지 않은 것이다라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여러 가지 얘기를 했지만, 다 비슷하다.

1. 가치가 안정적이지 않은 거래수단은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없다. 실제로 지금처럼 가치가 요동치는 시절에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 정부가 화폐의 흐름을 측량할 수 없는 수단은 정부 공인 지불수단이 되기 어렵다. 이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매우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긴 한데, 정부가 화폐의 흐름을 측량할 수 있어야 할 당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이다. 정부가 돈의 흐름을 장악해서 재정적 빅브라더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는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거시경제학만 들어보고 와도 그런 생각은 쉽게 깨질 것이다. 정부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를 운용한다는 개념이 정교하게 발달되어 있지 않던 시절에는 경제가 매우 불안정했다. 그나마 여러가지 거시경제 이론을 통해서 정부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잘 이해하게 되면서 현재처럼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통화로 거래가 이뤄지는 세상과, 비트코인이 주류 화폐로 이용되는 세상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 답은 매우 명확하다.

3. 비트코인은 화폐량이 한정되어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그것마저 비트코인을 사야할 이유라고 주장한다. 투자의 대상으로서 비트코인을 본다면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경제의 혈액으로서는 비트코인은 낙제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통화량의 지속적이고 적절한 속도의 확장이 경제성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이해한다면 당연한 결론이다. 대안 가상화폐 중에서 통화량이 제한되어 있지 않은 것이 있긴 한데, 그것도 통화량이 늘어날수록 채굴속도가 느려진다는 문제점을 내포한다. 통화량 조절이 핵심적인 업무인 중앙은행의 역할을 가상화폐 채굴자들의 CPU/GPU 연산속도에 맡겨둘 수는 없는 일이다.

4. 가상화폐는 불법거래를 원활하게 한다. 가상화폐를 통한 거래도 결국은 다 추적이 가능하지만, 현재의 화폐 제도 하에서의 추적보다는 훨씬 어렵고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는 국제거래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는 전신환송금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고, 현금 다량을 들고 비행기를 타는 것은 세관 공무원 면담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과 비슷한 행위이다. 하지만, 전자지갑(혹은 대범한 사람들은 평범한 USB 썸드라이브)을 들고 비행기를 탔을 때, 그 전자지갑에 가상화폐가 들어있는지 검사를 받게 될 확률은 매우 낮을 것이다. 물론 이것도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장점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부의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거래를 전면 허용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야든둥, 가상화폐는 버블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올라타는 건 강심장이 아니라면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보다는 post-bitcoin bust는 어떤 모양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여러가지 산업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게 뭔지는 지금 모르겠다. 그래서 뒤져보는 중. 

Tuesday, December 05, 2017

원수산 놀이터

원수산 중턱에 놀이터가 있다.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미끄럼틀이 있는데, 인기의 비결은 이 녀석이 타고 올라가는 데에 난이도가 있기 때문이다. 5살 정도면 혼자 올라가기에는 어렵고, 10살 정도 되면 무리 없이들 올라가는 것 같다. 그 나이 대에도 겁이 많이 아이라면 올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여기 두번째 온 것이다.

형, 누나들이 올라가는 걸 보고는 자기도 시도해보지만, 쉽지 않다. 아이가 많이 크긴 했지만 아직 아기다. 




Sunday, November 26, 2017

알쓸신잡 시즌2

아내가 알쓸신잡 시즌1을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시즌2가 나온다니까 반겨하면서 꼭 챙겨보자 했다. 그런데 시즌2를 한두 회 보고 나니 아내가 재미없어 했다. 나도 시즌1에 비해서는 재미가 덜하다는 생각이다.

시즌1과 시즌2의 차이는 별로 없는 듯 싶지만 꽤 크기도 하다. 우선 사람이 바뀌었다. 정재승 교수와 김영하 작가가 빠지고, 유현준 교수와 장동선 박사가 들어왔다. 유현준 교수는 긍정적인 교체이다. 어떤 장소, 도시, 건물을 감상할 때, 건축을 분석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공간의 구성을 눈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장소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공간의 구성이 장소의 첫인상을 결정짓고, 그 장소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의 경험의 기반을 만든다. 한국의 여느 도시를 방문하는 것과 유럽의 유서 깊은 도시를 방문하는 것의 차이점을 제일 처음 규정하는 것이 그 도시의 건축인 것이다. 도시 설계자, 건축 설계자의 생각을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알쓸신잡의 큰 플러스이다.

장동선 박사는 정재승 교수의 후임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그런데 두 사람은 사뭇 다르다. 정재승 교수는 "아재"라는 카테고리가 딱 어울리는 사람이다. 긍정적인 의미의 아재. 입담 좋고 술자리에서 분위기 잘 맞춰주고, 그러면서도 꼰대는 아니고 진상도 안 부리는 사람. 매우 드문 좋은 아재다. 장동선 박사는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는 좋은 사람이지만, 아재 같은 스타일은 아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도 많고 펼쳐놓은 멍석 위에서는 잘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아재들 앞에서 자신의 멍석을 펼쳐놓고 춤을 추는 스타일은 아니다. 한국인이지만 정서적으로는 유럽인에 가깝다.

유현준과 장동선의 합류로 알쓸신잡이 변했기는 했지만, 알쓸신잡이 재미없어지는 데에 이들이 큰 책임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알쓸신잡2의 큰 변화는 이제 대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예능이 되었다는 데에 있다. 알쓸신잡1는 각각의 인물들이 대본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스타일대로 여행을 하고, 그 결과들을 편집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포맷이었다. 원래 대본 바탕이라 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내오는 상차림은 그러했다. 그런데 시즌2는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차림새도 이미 대본에 바탕한 예능이라는 게 눈에 보인다.

때문에 시즌1처럼 예측불가능성이 재미를 낳고, 캐릭터들의 충돌로 긴장감이 형성되기도 했던 그런 재미가 완전히 없어지고, 매우 평범한 지식전달 프로그램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예 지식전달 프로그램이 되려면 종종 매우 전문적인 내용도 훅 치고 들어가면 좋긴 하겠는데, 그럴 때마다 특정한 정도 이상으로 전문적인 분야를 파고 들어가는 것도 머뭇거리는데, 그게 등장인물들의 판단에 의한 게 아니고 피디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면 쇼를 보는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지.

P.S. 모아이 석상 얘기 할 때 스크립트에서는 아직도 누가 왜 만들었는지 불명이라 했는데, 유현준 교수가 설명한 대로 이미 상당히 밝혀져 있는 것이다. 앞뒤가 안 맞는 설명. 모아이 석상과 돌하르방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이미 1990년대에 학계에서 입증을 해낸 것으로 안다. 그때 텔레비젼에 한양대 역사학과 교수가 나와서 자신의 연구 성과를 설명하기도 했던 것을 기억하는데. 그런 시점에 역사학계도 한 번씩 띄워주고 하면 좋은데, 걍 유현준 교수가 연구해서 안 것처럼 설명해버리고 마는 것도 아쉬운 점. 

Friday, November 24, 2017

칠면조 크기는 커져왔다

1960년대에 17파운드였던 칠면조 평균 무게가 현재는 30파운드 이상.

코스트코에서 파는 칠면조는 7킬로 조금 넘는 것 같던데. 그건 손질한 것이라서 그런가?

http://jeunkim.blog.me/221147156015

근데 한국에서 생닭 한 마리의 무게는 계속 작아지는 듯.
느낌적인 느낌은 아니고, 영계일 때 잡기 때문에 생닭이 작아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20년 전에는 통닭 한 마리 시키면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3인 가족이 먹기에도 부족한듯. 

Tuesday, November 21, 2017

Starting Point for Research Project


Steptoe & Johnson LLP 

Country of origin requirements for US government procurements: intangible software

WTO GPA (Revised) 

Article IV — General Principles

Rules of Origin

5. For purposes of covered procurement, a Party shall not apply rules of origin to goods or services imported from or supplied from another Party that are different from the rules of origin the Party applies at the same time in the normal course of trade to imports or supplies of the same goods or services from the same Party.

TPP Government Procurement Chapter

Article 15.4: General Principles

Rules of Origin

5. Each Party shall apply to covered procurement of a good the rules of
origin that it applies in the normal course of trade to that good. 

황야의 이리 feat. at 필스교양 100.34회~100.36회

이용과 물뚝심송이 갑작스레 XSFM 그것은 알기싫다에서 하차한 이유도 나오는 '이용의 필스교양'. 100.34회~100.36회에 황야의 이리님이 출연했다.

다이아몬드 수입업을 했다는데, 가죽 얘기보다 그 얘기가 더 재미있다. 가죽 이야기 나올 때는 상표법과 부경법 침해해서 전과자가 된 가죽장인들 이야기도 나온다. 대부분의 가죽 장인들이 전과자라고. 가죽장인들 중에 디자인 역량이 없으면서 기술은 좋은 사람들을 모아서 가죽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하나 차리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구두회사들은 다들 외주로만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 내 유일한 수제구두도 아마 그렇게 외주로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은데.




내가 다이어리처럼 쓰는 수첩이 바로 황야의 이리 스테픈울프의 '데쓰노트'이다. 크기랑 재질이랑 크래프츠맨쉽 괜찮다. 만족하고 쓰는 중이다. 다만, 리필 속지 노트를 사는 것이 좀 애매하다. 130mm X 210mm 노트를 사야 사이즈가 맞는다. 거기에 맞는 게 많지 않다. 시중에서 파는 게 대부분 148mm X 210mm 노트들이고, 데쓰노트에 맞는 건 '데쓰노트'를 살 때 같이 살 수 있는 '백상(www.whitestore.kr)'것과 몰스킨의 노트, 그리고 모닝글로리 같은 국내 문구 회사 쇼핑몰을 뒤지면 어렵게 찾을 수 있는 종류 몇개 뿐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몰스킨은 너무 비싸다. 백상 노트는 좋은데, 장수가 너무 적다. 다이어리처럼 두툼한 것도 싫지만, 너무 얇은 것도 알맹이 없어 보여서 싫다. 약 70장 정도 되는 노트였으면 좋겠는데 그게 없다.


Keystone Pipeline XL 건설 재개 결정

그렇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단을 결정한지 1년만에 건설이 재개된다.
키스톤 파이프라인은 환경 문제도 크지만, 바이 아메리칸을 적용할 것이냐도 문제였는데, 바이 아메리카는 적용하기 힘든 것으로 해서 백악관은 슬그머니 없었던 일처럼 해버렸다.

비즈니스 하던 시절의 트럼프라면 그렇게 말을 먹어도 상관없겠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이렇게 가볍게 행동하는 것은 문제.


이 트윗을 본 한국인 대다수의 반응. "쫌생이"



김동선 한화그룹 3남 폭행사건

1. 자식교육이 맘대로 안 된다는 게 김승연 한화회장의 변명이다. 청계산 파퀴아오라고 불리는 김회장이 할말은 아니지 않나? 누구든 때려도 되고,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주먹을 휘둘러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의 아들이 어떻게 다르게 클 수 있을까? 장남 김동관이 특이한 경우라고 봐야한다.

2. 예전의 SK 그룹의 유사한 경우도 있지만, 주먹을 휘둘러서 분노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재벌가에 공유되는 의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 재벌들은 혼맥으로 얽혀있고, 3세들간의 인맥도 꽤 촘촘히 짜여져 있기 때문에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할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추정 가능하다.

3. 효성 가의 조현문의 행동은 김동선의 행동과 대비된다. 조현문은 자기 집안의 더러운 꼴들을 더 못 보겠다며 자기 지분 다 정리하고 집을 나갔다. 김동선은 세습에 관심이 많았을 것 같고, 아버지가 그룹을 장남에게만 물려주지 않고 3형제에게 골고루 나눠준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나중에 그룹의 1/3 혹은 그보다 약간 작은 뭉텅이를 물려받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 조현문과 김동선은 둘다 자기 복을 자기가 차버리고 있지만 그 모양새는 많이 다르다. 조현문이 양심의 이유로 큰 손해를 감수하고 가문을 나간 것이라면, 김동선은 그냥 멍청해서 그런 것.

근데 재벌3세 걱정은 뭐다?

4. 얻어맞은 김앤장 변호사들의 모멸감도 상당할듯. 김앤장이 법률사무소라는 위상을 넘어 일종의 권력기관처럼 움직이고 있지만, 그 권력을 향유하는 사람들은 시니어 변호사들일테고 주니어들은 그저 시키는 대로 일만 할 뿐 권력이라곤 별로 없다. 동기들끼리 모인 술자리였던 것 같은데, 거기서 망나니한테 폭행을 당하했는데 시니어들은 자기들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이게 김앤장이 옛날과 달라진 모습이다.

Friday, November 17, 2017

미국은 WTO를 탈퇴할 것인가?

오늘자 Washington Trade Daily에 미국이 WTO를 탈퇴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기사가 떴다. 들여다 보니, 미국 상무부의 Deputy Assistant Secretary인 Skip Jones라는 사람이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한 강연에서 한 말을 인용한 것이었다.

그 강연에서 나온 질문에 대해 Skip Jones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무역협정이 미국의 노동자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요구(demand)했다고 답을 했다. 그리고 WTO는 다른 무역협정과 마찬가지로 결함이 많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미국 공무원 직제가 우리 직제에 1:1 대응이 되진 않지만, Deputy Assistant Secretary는 대략 국장(2급) 내지 실장(1급)에 해당하는 걸로 보인다. 위키피디아의 Executive Schedule에명확히 나오진 않지만, Level V라고 보는 게 무난한 것 같다. 약력을 보면 직업 공무원이고 트럼프 캠프랑 관련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직보하거나 할 위치는 아닌 것 같고,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의 지시를 받는 정도의 위치라고 보는 게 맞을 듯.

그래서 대략 저 정도의 정보로 미국이 WTO를 탈퇴할 것이냐를 이야기하는 것은 과도한 추측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WTO 탈퇴 가능성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에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이야기이기에 위 기사가 완전히 허황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더구나 최근에 다른 기사들에서도 미국이 WTO 체제를 불신한다는 소식은 잊을만하면 뜨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체계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갖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다자체계에서는 미국이 아무리 발언권이 강하더라도 다수의 의견에 밀릴 때가 있다. 그런 환경에서 협상을 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싫어하는 게 분명하다. 실상 WTO 회의를 가보면, 숫적으로는 하나에 불과한 미국 대표단이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이 보낸 수십개의 대표단의 공조된 발언들에 밀리는 경우를 허다하게 볼 수 있다. 경제력으로나 군사력으로나, 그 수십개 국가들을 모두 모아도 미국의 1/10도 안 되는데도 말이다. 이들 국가들을 1:1로 만나서 미국의 의사를 관철하는 것이 다자간 협상을 통해 컨센서스를 얻어내는 과정보다 시간도 적게 걸리고 미국의 이익을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이쿠~ 그 생각을 왜 이전의 대통령들은 못했을까?

이전 대통령들은 사상 유례없는 소프트파워 제국으로서 미국의 세계 통치 방식을 인정하는 기반에서 통상 정책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WTO 탈퇴 같은 극단적 조치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생 자체가 비즈니스 딜로 점철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수백년 지속될 아메리카 제국을 건설하는 과제보다는 러스트벨트의 힐빌리들을 만족시킬 상징적이면서 임팩트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설사 그 결과물들이 힐빌리의 경제를 좋게 만들지는 못해도 기분은 당장 좋게 할 수 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힐빌리들은 이제 자신들을 무시한다고 자격지심을 갖고 미워하던 뉴욕과 엘에이의 엘리트들은 잠시 접어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 NAFTA 재협상, 한미 FTA 재협상, WTO 탈퇴 같은 임팩트는 묵직하지만 경제적 실효성은 거의 없다시피 한 정치쇼로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는 데 대해서 분노해야 하지 않을지? 이런 일련의 정치쇼야말로 힐빌리들에 대한 지적인 능멸(intellectual insult)이 아닌가?

NAFTA 5년후 자동 종료 조항

미국이 최근의 NAFTA 재협상에서 내민 제안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그 중에서 특유한 것은 NAFTA의 5년후 자동 종료 조항이다. 일몰조항(sunset provision)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통의 일몰조항은 한시적으로 필요한 조항을 포함하면서 그 조항이 몇년 후 자동 효력 상실하도록 하는 장치로 쓰인다. NAFTA 재협상에서처럼 전체 협정이 5년 이후 자동 종료되도록 하는 일몰 조항은 드물다. 

5년후 자동종료 조항이 들어가게 되면, 경제주체들은 NAFTA가 영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던 시기와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NAFTA가 유지될 거라는 믿음이 있을 때 결정했던 투자가 장기적 투자였다면, 일몰조항 도입 이후에는 5년만 유지하고 빼낼 수도 있는 단기투자가 대세가 될 것이다.  물품교역도 비슷할 것이다. 미국 시장을 위주로 제품을 생산하던 회사들은 5년 후에는 NAFTA 특혜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준비할 것이다. 그들에게 5년은 일종의 탈출을 위한 유예기간으로 제공되는 것일 수도 있다.



Thursday, November 16, 2017

감기

감기 걸려서 좀 쉬었다.
2년 전부터는 감기 걸리면 2주 이상 간다. 몸이 많이 약해진듯. 

Monday, November 13, 2017

자율운행차가 언제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

자율운행차가 운전자가 모는 차를 도로에서 몰아내고, 교통수단의 지배자가 될 거라는 미래를 부인하는 사람은 이제는 없다. 그런데, 그 시점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전직 GM 부회장인 Bob Lutz는 5년 후 사람들이 지금의 차를 팔고 자율운행차를 사려고 할 것이고, 20년 후에는 법적으로 사람이 운전하는 차는 도로에서 다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Within five years, he expects, people will start selling their cars for scrap or trade them in for autonomous passenger modules as self-driving cars take over transportation. Within 20 years, human-driven vehicles will be legislated off highways. Companies like Lyft, Uber, Google, and other technology companies will take charge of an industry now centered in Detroit, Germany, and Japan.

반면, BMW에서 13년간 일한 후 스탠포드로 간 Sven Beiker는 그렇게 급격하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But this death sentence could be premature, argues Sven Beiker, who spent 13 years at BMW before joining Stanford University. The auto industry has anchored the US economy for generations with about 4 million jobs from manufacturing to retail in the US, and as much as $953 billion in economic activity. Its transformation will not happen overnight.
“Typically, we extrapolate a lot: I know what an automobile is, therefore I know what an autonomous car is,” he says. “That’s just not true.” Silicon Valley’s tech giants, while adept at bits and bytes, have not yet proven themselves as successful at rearranging atoms for something as large and sophisticated as a car, or transporting people. Even Tesla, Silicon Valley’s standout in the industry, has only manufactured about 250,000 vehicles during its 14-year lifetime. Volkswagen, Toyota, and GM each sell about 10 million cars per year.

https://qz.com/1122534/former-gm-chairman-bob-lutz-says-the-end-of-the-car-industry-is-near/

재미있게도!! 이런 의견 차이는 내가 아내와 산책하면서 나눈 대화와 정확히 같다. 나는 5년후에는 자율운행차가 fashionable item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운행차가 fashionable하다고 사람들이 인식할 때가 임계점이 된다는 말이다. 제품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은 많은 경우 어떤 제품이나 기술이 더 낫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얼마나 fashionable하냐에 달린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이 녀석이 제대로 운행을 할지, 가다가 사고가 날지,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자율운행차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보기 힘들 거라는 시각이 많다. 어느 시점에서간 그런 안전 문제는 기술로 해결이 될 거고, 자율운행차가 주는 fashionable함이 부각될 때 시장이 요동칠 것이다. 자율운행차를 타게 되면, 장거리 통근도 매우 폼나게 할 수 있다.

지금 매일 아침에 서울에서 통근버스를 타고 세종으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을 예로 들어보자. 이들은 우등버스도 아닌 일반버스의 좁은 좌석에서 목베개를 하고 잠을 청하거나 힘들게 전자책을 읽거나 혹은 미드를 본다. 이런 장거리 통근자가 자율운행차를 타게 된다면? 사실 자율운행차는 특성상 내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유념해야 한다. 앉아서 가지 않고 누워서 갈 수 있는 침대차를 만들 수도 있고, 독서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독서차를 만들 수도 있다. 현재의 자동차에서는 제공하기 힘든 편의성이다. 그리고 그게 무려 폼나기까지 한다. 이동하는 시간 동안에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만큼 업무 시간이 더 늘어나는 것은 덤이겠지만, 그 때 즈음에 인간이 할 일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을지는 모르겠다.

자율운행차가 그렇게 fashionable해지는 시점을 어느 때로 보느냐가 문제이다. 운전을 좋아하고 잘하는 아내가 꽤 먼 미래로 보고 있는 그 시점을 나는 5년 정도 후로 보고 있다.


Friday, November 10, 2017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오늘 책이 도착했다. 주말에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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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一感)

재미있다.

내가 미국에서 살아봤던 곳은 시애틀, 엘에이, 뉴욕, 애리조나주 정도이다. 뉴욕, 엘에이는 미국의 1, 2위 대도시이고, 시애틀도 대도시에 속한다. 이 동네에서 살았던 시절에는 힐빌리들을 겪을 일이 별로 없었다.

애리조나는 주도인 피닉스와 북부의 도시인 스콧츠데일, 그리고 현대차의 SUV 이름으로 쓰인 투싼 정도를 제외하면 시골이다. 말하자면 힐빌리의 동네이다. 비록 J.D. 밴스는 애팔래치아 지역의 저소득층 백인을 일컫는 말로 썼고, 그쪽 동네가 러스트벨트로 일컬어지는 곳이고, 애리조나와 텍사스는 카우보이의 동네이기 때문에 정서상 구별되는 점은 있지만, 후기 산업화를 겪으면서 주변화되는 백인들이 모여사는 동네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힐빌리들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겉모양에 대해서는 꽤 알고 있었지만, 그 속마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힐빌리들의 세상을 들여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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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二感)

한미FTA에 대한 양국 정상의 온도 차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었다. 당장 현금이 되는 무기 판매라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한미 FTA 재협상은 간략하게 언급하고 지나가는 것.

FTA가 한미간 전략적 동맹관계에 비해 우선 순위는 밀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개정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몇몇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FTA에 대한 어조가 매우 순화되었다고 애써 해석을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미국 언론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여전히 한-미 FTA 폐기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In order to enjoy the benefit of free, equitable, and balanced trade together, we agreed to have the relevant authorities expedite the process of KORUS FTA consultation,”라고 하면서, 한-미 FTA 협의(재협상) 가속화를 위해 관련 부처를 독려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I would like to thank President Moon for instructing his trade negotiators to work closely with us to quickly pursue a much better deal — a deal that, frankly, has been quite unsuccessful and not very good for the United States.  I feel confident that we’ll be able to reach a free, fair, and reciprocal trade deal as we renegotiate our current five year-old trade document,” 이라고 했다.

트통령은 문대통령이 말한 협의 가속화는 땡큐 하면서 낼름 받고, 바로 한 마디 한다. 한-미 FTA는 미국에게는 실패했으며 나쁜 협정이었다. 자유롭고, 공정하고 상호적인(free, fair and reciprocal) 무역협정을 "재협상"을 통해 이뤄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free, fair and reciprocal"은 트통령의 통상 관련한 스피치에는 항상 나오는 말이다. 전혀 희석되지 않은 표현이다. 그리고 문통령이 협의(consultation) 가속화라고 한 데 대해, 트통령은 재협상(renegotiate)라고 명확하게 못 박았다.

미국 공화당 지도부는 통상정책에 관해 트럼프에 맞서지 않을 것

미치 맥코넬(Mitch McConnell, R-KY) 상원 다수당대표(Senate Majority Leader)와 폴 라이언(Paul Ryan, R-WI) 하원의장(House Speaker) 등 공화당 지도부는 통상정책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 공화당이 추진중인 세제 개혁과 내년의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서라는 것이 이유.

미치 맥코넬(Mitch McConnell) 상원의장

폴 라이언(Paul Ryan)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은 NAFTA 탈퇴 가능성을 여러 번 언급했다. 지금 NAFTA 협상의 진행을 보면 연내에 재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연내 타결되지 않고, 내년초에도 타결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NAFTA 탈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Mr. Donald J. Trump의 예측가능한 돌발행동이다.

미국이 NAFTA를 탈퇴하게 된다면? 당장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캐나다는 NAFTA 폐기시 미-캐 양자협정의 효력이 부활한다고 주장한다. 멕시코는 영향을 꽤 받겠지만, 동시에 미국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양국이 해법을 찾을 것 같다. 

Thursday, November 09, 2017

Tidbits on AI personality (or personhood)

Lawyerly thinkers would have imagined an uncharted territory when they had seen Episode 1, Season 2 of Black Mirror, "Be Right Back". An AI is custom-made to speak and act exactly like a person who died a week ago. He is a good companion of the latest widow. The widow feels just like she's a still with her hus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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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lexa: Should we give artificial intelligence human rights?

Douglas Adams’ second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book, 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tells the story of a futuristic smart elevator called the Sirius Cybernetics Corporation Happy Vertical People Transporter. This artificially intelligent elevator works by predicting the future, so it can appear on the right floor to pick you up even before you know you want to get on — thereby “eliminating all the tedious chatting, relaxing, and making friends that people were previously forced to do whilst waiting for elevators.”
Higher up the food chain are large-scale projects aimed at creating more biofidelic algorithms, designed to replicate the workings of the human brain, rather than simply being inspired by the way we lay down memories. Then there are projects designed to upload consciousness into machine form, or something like the so-called “OpenWorm” project, which sets out to recreate the connectome — the wiring diagram of the central nervous system — for the tiny hermaphroditic roundworm Caenorhabditis elegans, which remains the only fully-mapped connectome of a living creature humanity has been able to achieve.
“Today, corporations have legal rights and are considered legal persons, whereas most animals are not,” Yuval Noah Harari, author of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and Homo Deus: A Brief History of Tomorrow, told us. “Even though corporations clearly have no consciousness, no personality and no capacity to experience happiness and suffering; whereas animals are conscious entities.”
“Irrespective of whether AI develops consciousness, there might be economic, political and legal reasons to grant it personhood and rights in the same way that corporations are granted personhood and rights. Indeed, AI might come to dominate certain corporations, organizations and even countries. This is a path only seldom discussed in science fiction, but I think it is far more likely to happen than the kind of Westworld and Ex Machina scenarios that dominate the silver screen.”

Horst Eidenmüller (Freshfields Professor of Commercial Law at the University of Oxford) writes:

Be that as it may:  it seems to be clear that the question about the legal personality of robots raises deep philosophical problems, and robot law will be shaped by what I have called the ‘deep normative structure’ of a society. It very much matters whether a society is based on a utilitarian conception of ‘the good’ or whether it rather is based on a humanitarian/Kantian vision according to which not everything that is utility-maximizing is necessarily the better policy. What seems to be clear is that a utilitarian conception of ‘the good’ will tend to move a society in a direction in which robots eventually will take a fairly prominent role – by virtue of the law. 

Wednesday, November 01, 2017

조셉 스티글리츠, 제프리 삭스 외 230명의 미 학계인사 ISDS 반대 공개서한

노벨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와 제프리 삭스를 비롯한 미국 학계 인사 230명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서 NAFTA에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nvester-State Dispute Settlement) 규정을 없애줄 것을 권고했다.

230명 중에는 경제학자도 있지만 법학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널리 알려진 사람으로는 Robert B. Reich (UC Berkeley), Amy Kapczinski (Yale Law School) 등이 있고 (나머지 사람들이 널리 안 알려졌다기보다는 내가 잘 모른다는 게 더 정확), 내가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 Robert H. Aronson 교수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장 Roberts가 말한대로, ISDS Arbitrator는 입법-행정-사법의 3부가 헌법에 따라 부여받은 권한으로 행한 행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한다.

As Chief Justice John Roberts noted in his dissent in BG Group PLC v. Republic of Argentina, ISDS arbitration panels hold the alarming power to review a nation’s laws and “effectively annul the authoritative acts of its legislature, executive, and judiciary.” ISDS arbitrators, he continued, “can meet literally anywhere in the world” and “sit in judgment” on a nation’s “sovereign acts.”

미국 시민(법인을 포함)은, 그리고 외국인도,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사법적 절차를 통해 부당함을 주장할 수 있다. ISDS는 투자자가 정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잘 만들어져 있는 사법적 절차를 우회해서 별도의 ISDS 절차를 통해서 투자자의 경제적 이익의 침해를 보상받도록 하는 규정들이 미국의 헌정 질서를 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기업이 외국에서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대우를 받아 경제적 이익이 훼손되었을 때는, 그 국가의 법에 따라 보상을 요구하거나, 투자 계약시에 분쟁해결의 관할법원을 신뢰할 수 있는 지역의 법원(뉴욕? 캘리포니아?)로 지정하거나, 아니면 국가-국가 분쟁해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록 첨언한다.




Sunday, October 29, 2017

아이가 울 때 "울지마" 말고 해야 할 말

미운 세 살이라고 하던가? 요즘 아이가 매우 사소한 일에 심하게 화를 내면서 짜증을 내고 울어제끼는 일이 빈번하다. 빈번하다기보다는 그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

예를 들면, 장난감의 전원 버튼을 아빠가 켰을 때, 자기 마음에는 자기가 키려고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먼저 켜버린 것이다. 그럴 경우 참지 못하고 화를 내 버린다. 유사한 '사소한 일'들은 무수히 많다. 엘리베이터 버튼 같은 경우는 이제는 아예 아이한테 맡겨버린다. 오늘은 무려 2시간을 우는 일을 당했다.

아이가 그렇게 화를 내고 울 때는 "울지 마"라고 하기보다는 다른 말들을 하는 게 좋다는 Lifehacker의 조언. 제일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지금은 "울지 마"가 통하지도 않으니. ^^

“It’s okay to be sad,”
“I hear that you need space. I want to be here for you. I’ll stay close so you can find me when you’re ready,”
“I will help you work it out,” and
“I’m listening.”

Friday, October 27, 2017

Black Mirror S1 E2 Fifteen Million Merits

비쥬얼 디바이스에 둘러싸여서 루틴한 삶을 지속해나가는 현대인의 우화.

일종의 주제가
Anyone Who Knows What Love Is (Will Understand)

극중 여주인공인 Abi가 부른 버전


원곡인 Irma Thomas가 부른 버전(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곡이 Irma Thomas가 부른 것)


Black Mirror - S1 E1 National Anthem


그렇게 인기 있다는 블랙 미러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한 시즌에 3개 에피소드 밖에 없네. 시즌3로 넘어가면 에피소드가 늘어나긴 한데. 처음엔 시즌이라는 개념보다는 전체 시즌이 파일럿처럼 시작되었던 느낌이다.

시즌1 에피소드1은 국가(National Anthem). 터너 프라이즈 수상자인 예술가가 꾸민 퍼포먼스임이 극의 마지막에 드러나는데. 평론가들은 이 퍼포먼스가 21세기 최고의 예술이었다라고 평가했다는 말도 얼핏 나온다.

범인의 동영상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의 지배적인 반응은, 수상이 돼지와 성교하는 장면을 만천하게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조건을 수락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지만, 범인이 수잔나 공주의 손가락을 잘라서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된 후에는 반전되어 수상이 돼지와 성교하는 것은 수잔나 공주의 목숨과 비교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 되어버린다. 수상은 결국 돼지와 성교하는 장면을 실시간 방송하게 되는데, 발기는 어렵사리 되었는데 사정은 잘 안 되었는지 한 시간 정도 성교가 이어지고 그 장면이 계속 방송된다.

하지만, 수잔나 공주는 3시30분에 이미 범인에게서 풀려났고, 탈진한 상태에서 겨우 공공잘소로 나왔지만,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들 수상-돼지 성교 장면을 보기 위해 옥내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30분 이상이 지나서야 수잔나 공주는 경찰과 2명의 행인에 의해 발견되었다.

시나리오 상으로는 재미있는 사고실험이다. 사람들이 사고실험의 예측대로 행동했을 때, 가장 아이러닉한 결과는 무엇인가를 제시한 시나리오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인 사람들이 실제 생활보다 '블랙 미러'(미디어 장치 - 가상 세계로 가는 관문)에 더 집착하는 상황을 터너 상 수상작가가 퍼포먼스로 보여준 것이다.

Wednesday, October 25, 2017

인천 송도

송도를 지나간 적은 몇 번 있었는데, 여기서 일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20차 RCEP 협상. RCEP 협상의 분위기와는 별개로 송도는 모든 협상참가국 대표들이 찬사를 보내는 잘 만들어진 도시이다.


협상장 가까이에 센트럴파크가 있는데, 인공 운하를 따라서 만들어진 산책로와 한옥마을과 쇼핑몰이 매우 어트랙티브하게 보이는 듯.





운하에서 보트를 탈 수도 있다. 발로 저어야 하는 오리배가 아니고 모터로 추진하는 보트이다. 나는 아직 타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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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23, 2017

춘천 2017

이제 춘천 길을 좀 알겠다. 사실 그렇게 복잡한 길은 없는데, 그 동안 내비에만 의존해서 다니다보니 길을 익히지 못했다.

이번에 새로 간 곳:

  • 이디오피아 벳 - 알쓸신잡을 보고서
  • 광수생각(왕돈까스가 진짜 크다) - 호텔 근처에 있는 돈까스집이라서. 돈까스는 아기의 페이버릿 음식
  • 춘천MBC(마당에 현대조각전을 하고 있었다) - 호텔 바로 옆에 있다.
  • 김유정문학관 - 예전부터 가보고 싶긴 했다.

예전에 갔는데 이번에 안 간 곳: 

  • 샘밭 막국수(좀 멀어서)
  • 강원도청 근처 독일빵집(피컨파이가 명물) - 이번에는 도청 근처에 가질 않았다
  • 세종호텔(레노베이션을 해야할 때가 아닐까?) - 숙소를 상상마당스테이에 잡아서
  • 세종호텔 옆에 있는 단독주택형 카페(오디오가 좋다. 대신 커피는 쏘쏘) - 세종호텔에 묵질 않아서
  • 로봇박물관, 애니메이션박물관 - 매년 갈만한 곳은 아닌듯

예전에 갔던 곳이고 이번에 또 간 곳: 

  • 이월선 닭갈비(구 온의1.5 닭갈비) - 아내는 어린이놀이장이 있기 때문에, 나는 양념이 순한 맛이라서.
  • 자라섬 - 주목적이었으니

가려고 생각했으나 안 간 곳: 

  • 막국수박물관 - 아기가 아직 체험해볼 만한 나이가 아니었고, 체험 안 하면 막국수 못 먹는다길래
  • 꿈자람 놀이공원 - 시간이 안 나서

리스트를 만들어보니, 안 간 곳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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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1, 2017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올해가 제14회니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역사도 이젠 무시 못할 정도다. 6번 더 하면 20회. 계속 흥하시길. 올해는 주차장 바닥에 블럭도 박아넣고 해서 훨씬 쾌적한 분위기였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길도 예전보다 덜 막히기도 하고.

올해의 또다른 특징은 그늘막을 비롯한 일체의 텐트류를 금지했다는 점이다. 관객으로서는 불편함도 있을 테지만, 전체적으로 관람을 쾌적하게 해주는 효과가 크다. 예전에는 텐트 때문에 무대가 잘 안 보이고 텐트가 소리를 일부 흡수하면서 음악도 덜 들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텐트가 없어지니 시야 확보가 잘 되고 소리도 더 잘 들린다. 역시 10월의 가평은 하늘이 쨍쨍하고 햇볕에 강렬한지라 대낮의 공연을 볼 때 그늘이 없으면 힘들기는 하다. 그럴 때를 대비해 모자랑 선블록이랑 선글라스를 챙겨가도록 하자.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기간에는 여러 기업에서 이벤트를 하면서 물건들을 나눠주는데, 대부분이 큰 쓸모는 없는 것들이라 이벤트를 챙겨가면서 참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페스티벌에서 모 스폰서 기업에서 나눠주는 에어베드는 몹시 땡기는지라 미션을 수행할 수 밖에 없었다. 역시 쓸모가 있는 물건이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라인업도 대단했는데, 무려 Lee Ritenour와 Dave Grusin이 왔다. 이 정도면 역대 최강이 아닌가 싶다. 재작년에는 Abdullah Ibrahim도 오긴 했는데, 네임 밸류로 따지자면 올해가 더 낫다.

KT&G 상상마당 스테이 호텔 춘천에서 묵었는데, 호텔 마당에서 백건우 피아니스트를 마주쳤다. 난 몰라봤는데 아내가 알아봤다. 아내도 바로 백건우씨 이름을 떠올리지 못했고, 배우 윤정희씨 남편이 누구더라라고 나한테 물어봤는데, 내가 그런 정보를 알고 있을리가 없다. 인터넷 검색해서 백건우씨 이름을 기억해냈지만, 백건우씨는 이미 차를 타고 멀리 가 버린 후였다. 사인이라도 받았어야 했다고 아내가 아쉬워했고, 그 다음날 아침에 호텔 마당을 다시 서성거려봤어도 별무소득이었다.

상상마당 스테이호텔 춘천에서는 10월 21일에 러브레이크라는 자체적인 재즈 공연을 준비했는데, 이건 아마 흥행 실패한 듯 하다. 자라섬과 같은 기간에 따로 재즈 공연을 준비한 건 실수인듯.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 Country Focus라고 해서 특별 국가를 지정해서 행사를 하는 것 같은데, 작년에는 이런 게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아마도 이스라엘에서 특별히 요청해서 올해 새로 만든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이스라엘에서 두 팀이 참가하고, 페스티벌 라운지에 특별 부스도 만들어놓는 등 신경 많이 썼다. 사실 외교에서 우리나라만큼 이스라엘 편들어주는 나라도 많지는 않으니까 신경 쓸만 할 것이다.

메인 스테이지의 유료 공연을 보지는 못했으나, 페스티벌 라운지의 무료 공연도 좋은 것들이 많았다. 한양대 빅밴드 공연도 좋았고, 배장은 밴드도 괜찮았고. 등등.

그러고보니 장터를 안 갔네. 생각해보니 작년보다 모든 면에서 푸드트럭이나 장터 같은 걸 줄인 것 같다. 작년은 정말 돗대기 시장 같았고, 이래서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오래 못 가겠다는 생각했었는데, 그런 말들이 많이들 들어간 게 아닌가 싶다. 여전히 롯데가 엄청나게 마케팅을 해대고는 있었지만, 푸드트럭이 난립하는 상황은 아니었으니 선방한 것 같다.

기후 변화 때문인지 10월 셋째주에 해도 날씨는 괜찮다. 밤에는 좀더 추우려나? Lee Ritenour 공연을 페북에서 실황 중계해주던데, 거기에서는 피아니스트 자리에 온열기 두 대를 놓아두고 있었다.

자라섬 공연도 DVD나 블루레이 판으로 만들지 않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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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6, 2017

NAFTA 재협상 동향

원래 2017년 10월 16일(월)에 끝날 예정이었던 NAFTA 재협상 제4차 라운드가 2일 더 연장해서 진행될 예정이라는 기사가 Washington Trade Daily에 떴다. 미국이 자국의 요구를 캐나다와 멕시코에게 강하게 요구하면서 협상의 진전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술적 협상은 더 많이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게 요구하는 주요 내용은  (1) 자동차에서 미국산 부품 비율 상향, (2) 5년 후 NAFTA 자동 종료(자동 재협상을 의미), (3) 미국의 계절적 작물 경작자에게 특별 무역구제 권한 부여, (4) 캐나다와 멕시코의 미국 정부조달 시장에 대한 접근 축소

At the fourth round of negotiations, being held in Arlington, Virginia, the United States has rattled its Canadian and Mexican partners with proposals to increase the US content for automobiles, automatically terminate NAFTA in five years, give US seasonable crop growers special trade remedy privileges and reduce Canadian and Mexican access to government procurement. (출처: WTD 2017.10.16.)
(1) 자동차에서 미국산 부품 비율 상향

미국은 현재 62.5%인 NAFTA 역내 미국산 부품 비율을 85%로 상향하고 미국산 부품 비율을 50%로 할 것을 요구 중이다. 15%만 非미국산 부품을 써야 NAFTA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이다. 결국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라는 말과 같다.

(2) 5년 후 NAFTA 자동 종료(자동 재협상을 의미)

5년 후면 다음번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로부터 2년후쯤이 될 것 같다. NAFTA 재협상 완료 시한을 올해 말로 잡고 있으니, 그게 가능하다면 내년 초에 새로운 NAFTA가 발효하고 그로부터 5년 후면 그 정도 즈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NAFTA를 다시 한 번 써먹을 수 있다는 셈법이다.

(3) 미국의 계절적 작물 경작자에게 특별 무역구제 권한 부여

그렇다고 한다. 계절적 작물은 그 특성상 계절적인데, 거기에 특별 무역구제 권한을 준다는 건 잘 이해가 되진 않지만 ...

(4) 캐나다와 멕시코의 미국 정부조달 시장에 대한 접근 축소

이건 정말 가능하기라도 한지 모르겠지만, 만약 미국이 심각하게 이 쟁점을 밀어붙인다면 결국 모든 트레이드 파트너에게 같은 걸 요구할 것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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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5, 2017

공주 원도심

어제 부여에 가기 전에는 공주의 원도심 재개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부여의 G340 카페를 들르고 나서 그 주인장인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씨가 공주 원도심의 여관 건물을 사서 정중동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김영석씨는 600평짜리 구 양조장 건물도 사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문래동, 황리단길에서와 같이 젠트리피케이션의 파도는 전국의 그럴싸한 원도심을 누비고 있지만, 충청도만은 유독 그 바람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았다. 대전에서도 오래 살았지만 공주 원도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부여는 말할 것도 없고. 세종시가 생기고 나서 공주는 세종시에 인구를 빨리고 있고, 부여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곳이니 원도심이 활발해질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오늘 가보니 공주의 원도심은 의외로 활발하다. 활발해지기 시작했다고 해야 하나? '의료원삼거리'에서 감영길로 들어서는 초입에는 문광사학생백화점이라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 건물이 서있다. 아마 누군가가 매입해서 재개발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아래 사진 왼쪽에 보이는 깔끔한 벽이 김영석씨가 만든 정중동 게스트하우스이다.


시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원삼거리에 있던 건물들을 치우고 공터를 만들어 거기를 '원도심 활력거점 조성사업'을 한다고 한다. 무엇이 들어설지 궁금하다. 감영길이나 제민천이 아직은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많지 않고, 길이 길지 않기 때문에 원도심 재생사업의 성패는 공주 원도심 특유의 어트랙션을 만드는 것과 원도심 구역을 확장하는 데에 있어 보인다. 지금처럼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공주가 부여와 더불어 백제문화유적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람을 등에 업고 뭔가가 이뤄졌으면 싶다.

감영길에는 흔한 상점들도 있지만, 다른 거리에서 볼 수 없는 가게들도 있다. 일요일에 문을 안 여는 가게들이 많아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토요일에 한 번 가봐야할 듯 싶다.

감영길과 제민천변에는 한옥 스타일로 새로 지은 건물들이 몇 개 있다. 공주의 특성상 한옥마을로 조성해도 괜찮을 듯 한데, 그러면 전주나 경주와 차별점이 없어지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짓는 건물들을 한옥으로 짓는 시도는 괜찮아 보인다.

BACH라는 카페는 한옥으로 가기보다는 있던 건물을 조금 수리해서 쓰는 방법을 택했다. 그것도 나름 괜찮다.

무난하게 베이글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었다.


BACH 카페의 특징은 책이 많다는 점인데, 책 컬렉션이 무게감이 있다. 가벼운 책은 별로 없고 내용이 중량감 있는 책들이다. 그 책들 중에서 바로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공주에 사는 김혜식이라는 사진작가의 책 '골목의 기억'이다. 당연히 직접 찍은 사진들과 직접 쓴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글 한 편마다 하나의 집이나 사람이 소개되는데, 소개되는 사람은 김혜식 작가가 만나본 사람들이다. 공주 골목에 대한 다큐라고 할만한 책이다.



감영길과 제민천의 가장 큰 셀링포인트는 골목이다. 골목이라는 테마는 삼청동이 이미 잘 상업화했고, 이후에 감천마을, 동피랑 마을 같은 데서 달동네 재생사업으로 잘 활용하고 있긴 한데, 공주 원도심의 골목길은 다른 매력이 있다.

이 골목길의 가치를 발견하고 재생프로젝트를 실행한 사람들의 이름이 아래 사진에 나온다. 석미경씨는 남편 박인규씨와 함께 루치아의 뜰을 만들었다.


루치아의 뜰과 그 주변의 골목은 골목길 재생의 다른 표본을 보여준다. 삼청동과 다르다. 길지 않지만 평온하고 한적한 이 골목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흔한듯 하면서도 유니크하다. 옛날을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흔한 곳이지만, 막상 골목길 보러 가자고 하면 어디 갈만한 데가 별로 없는 게 2017년의 현실이다. 얼마 전에 대전 동구쪽에 나갔는데, 대전역 지하도로를 지나서 SK주유소로 가면 앞쪽에 보이는 옛날 집 동네를 다 밀어서 다른 곳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았다.


아이비를 심을 때는 철망으로.


정중동 게스트하우스는 운영을 안 하는 것인지 문이 닫혀 있었다. 일요일이라서 안하는 것인가? 게스트하우스라면 젊은이들을 상대로 숙박업을 하겠다는 것인데, 어떤 모양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큰 기대를 안하고 간 곳이지만, 기대보다 더 나은 곳이라 즐거웠다. 오후를 나른하면서도 편안하게 보내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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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UN맛집 슈엔챠이 (구)중국성

오늘은 공주 나들이를 갔다. 세종과 공주를 잇는 확장도로가 개통되어서 그 길도 한 번 타볼 겸, 그리고 공주 원도심 구경을 할 겸 해서 나섰다. 우선 점심을 먹어야하기에 공주에서 오래 됐다는 슈엔챠이를 갔다. 슈엔챠이는 신관동에 있다. 건물 겉모습은 그럴싸하다. 주차장은 몇대 댈 수 없는 길가의 어정쩡한 공간 몇 개 밖에 없고, 이중주차를 강요하는 형태이다. 식사를 하는 도중에 나가서 차를 빼야 하는 일이 생길 확률이 높다.


간짜장과 탕수육을 시켰다. 간짜장에 달걀후라이를 올리느냐의 문제는 스타일에 달려 있기 때문에 탓할 것은 아니다. 기계로 뽑은 면발은 비교적 가는 편인데, 가는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역시 취향의 문제다. 소스는 간짜장답게 금방 볶아서 나온 것이다. 소스의 양이 면의 양보다 많다. 이럴 땐 따옴표를 써야 하는 건가?

그런데 소스에 돼지고기의 흔적이 없다. 간짜장 소스에는 돼지고기를 넣지 않는 건가? 이 의문은 아래의 탕수육에 이어진다.


탕수육 그릇은 괜찮은 편이다. 탕수육도 잘 튀겨진 듯 하다. 소스는 달콤한 소스. 양파도 완전히 익히지 않아서 숨이 살아 있다. 거기까지는 내 스타일.


그런데 조금 먹다보니 이상하다. 탕수육을 먹는 게 아니라 찐빵을 먹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가족은 탕수육에 고기가 안 들어간 것 같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돼지고기 육질도 느껴지지 않고, 고기 맛도 안 난다. 그냥 밀가루다. 나와 가족이 먹은 것만 그렇나 해서 몇 개를 잘라서 속을 보았다. 대부분의 탕수육이 밀가루 덩어리다. 어쩌다 하나씩 고기가 들어가 있다.


지배인을 불러서 물어봤다. 지배인은 자기들 탕수육은 항상 이렇다고 한다. 고기에 밀가루를 입혀서 한 번 튀기고, 그 위에 밀가루를 입혀서 다시 튀기기 때문에 이렇게 나온다고 했다. 소위 (구)중국성 스타일의 탕수육이라는 설명이다.

탕수육의 튀김옷을 밀가루로 할 수도 있고 찹쌀가루로 할 수도 있다. 고기를 길게 썰기도 하고 덩어리지게 썰기도 한다. 양심이 부족한 식당은 비계를 많이 넣기도 한다. 이런저런 탕수육을 많이 먹어봤지만, 밀가루만을 튀겨서 나온 탕수육은 생전 처음이다.

나는 "다른 손님들은 이런 탕수육을 먹고는 아무 말도 않고 갔다 말인가요?"라고 물어봤다. 지배인은 같은 대답이다. 자기들 탕수육은 이런 스타일로 항상 만든다고. 그러면서 탕수육이 마음에 안 들면 탕수육 가격은 빼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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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4, 2017

부여 G340 카페

통영에 갔을 때 멸치호텔 1층에 있는 Homestead Coffee에 비치된 Neighbor라는 잡지에 소개된 G340이라는 카페에 갔다. 그 기사가 작년 여름 것이었으니 이 카페는 아마 1년 정도 된 것이다. G340은 계룡로 340이라는 도로명주소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카페의 특이점이면서도 최대의 특징은 쌀창고이던 건물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안쓰게 된 공장을 개조해서 미술관이나 다른 용도의 공간으로 개조한 사례라든지, 뉴욕에서 Loft가 탄생한 역사와 유사한 경우이다. 이 전직 쌀창고는 정림사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위치도 좋다.

입구에서부터 알 수 있지만, 대나무와 소나무를 이용한 외경부터 신경을 꽤 쓴 곳이다.


쌀창고의 최대 장점은 천장이 높다는 점이다. 그 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널찍한 공간을 만들었다.


주인장은 한복 디자이너라고 잡지에 소개가 됐는데, 지금도 그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전시되어 있는 그림도 진품이라면 꽤 비싼 작품 같다. 벽에 걸린 큰 작품은 예전에 어디선가 소개된 것을 본 기억이 있는 중국 작가의 작품이다. 아래 기사에서 중국 듀오 작가 '탐원'이라고 한다.

 구석에 무심한 듯 놓여있는 항아리들은 북한 회령 지방의 흑유 항아리라고 한다.



이 카페의 주인인 김영석 한복 디자이너는 공주에도 600평짜리 양조장 건물을 매입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중앙일보 기사는 http://news.joins.com/article/20247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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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2, 2017

왜 스페인은 실패하고 미국은 성공했는가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의 블로그에 올라온 책 소개.  시계와 문명 - 스위스는 어떻게 시계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나? 

시계산업의 예를 들어서 왜 스페인은 100년만에 패권을 잃어버리고 2류국가가 되었고, 미국은 강대국이 되었나? 라는 질문인데, 좀더 역사적으로 적절한 질문은 어떻게 스페인이 짧은 기간의 패권을 네덜란드에 넘겨주었고, 다시 영국이 네덜란드를 넘어섰으며, 이후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100년 넘게 쥐고 있는가이겠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대항해시대의 중심지로서의 헤게모니를 내준 이유를 설명했다. 신뢰할 수 없는 제도와 낮은 신용도가 스페인 제국의 명을 재촉했다. 그와 반대로 네덜란드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했고, 반드시 빚을 갚았다. 왕좌의 게임에서 라니스터 가문이 갖고 있는 신조(Lannisters pay their debts)는 금전적인 면에서 라니스터 가문이 강철은행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그 반면 나라의 제도는 왕의 기분에 따라서 들쭉날쭉 했기 때문에 반드시 네덜란드를 모델로 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가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때 내세웠던 동북아 허브국가로 갈 수 없었던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오랜 기간 공고해져온 폐쇄적인 제도와 외국인에게 차별적인 대우를 해도 되거나 혹은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국민 정서다. (많은 사람들은 영어 공용화 실패가 그 원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건 원인의 작은 조각일  뿐)

우리나라의 제도 중에는 외국기업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규제들이 매우 많다. 그리고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희한한 일이다. WTO 가입 이후에 통상법이 적용되는 분야에서는 내국민대우가 중요한 의무가 되어 외국기업들에게 차별적 대우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이건 이론적인 얘기이고, 실제로 외국기업을 차별하는 법이 만들어져도 WTO 분쟁해결제도를 통해 차별법이 철폐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은 외국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해서 정착하는 데에 충분하다. 그리고 외국기업들은 한국의 차별법을 없애는 데 시간과 돈을 투자하느니보다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많은 국민들은 그런 차별법이 한국 경제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차별법을 만드는 입법자들과 국민들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모두들 그런 정서를 공유한다.

작년에 발의된 이찬열 의원의 소위 '바이코리아액트', 역시 작년에 서형수 의원이 발의한 '사회적경제기업 판로지원에 관한 법', 또 목재 조달시 국산화율을 지정하도록 하는 법 등등 찾아보면 한둘이 아니다. 이런 법들이 WTO나 FTA 같은 통상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것은 문제의 일부분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법들이 늘어날수록 한국의 제도는 망해가던 스페인 제국과 닮아간다는 것이고, 한 번도 제국의 위치에 올라보지 못한 한국이 스페인이 망해가던 시절의 경로를 밟아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진짜 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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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재협상

재협상(renegotiation)인지 개정(amendment)인지 수정(modification)인지는 잘 모르겠다. 재협상과 개정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고, 개정과 수정은 변경되는 협정의 내용과 그걸 반영하기 위한 국내 절차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별은 된다.

사실 10.4일 2차 특별공동위 있기 전에도 개정 협상에 동의하지 않으면 폐기 통보서한을 미국에서 송부할 것이라는 건 예측가능했다. 현지에서 그런 분위기가 더욱 분명해졌기 때문에 개정 협상에 동의했을 것으로 짐작한다. (나는 2차 특별공동위에 가지는 않았다. 갔어도 회의실에 들어갔을지는 모르겠다)

개정 협상에 동의하는 과정까지에 대한 나의 생각은 비밀 노트에 적어두기로 하고, 앞으로의 전망은 아마도 매우 어려운 2018년 한해를 한미 FTA 재협상으로 보내게 될 것 같다는 것.

최근 미국의 평론가들이 평하길, 트럼프 대통령은 TV 쇼를 진행하는 마인드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즉슨, 항상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해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정치도 일종의 쇼라고 생각할 때 그런 접근법도 일리는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4년에 출연했던 The Apprentice라는 쇼가 있었다. 트럼프의 도제(apprentice)를 그가 직접 인터뷰해서 후보자를 고르고, 그들에게 실제 사업의 현장에서 일을 가르쳐주면서 평가를 해서 합격하면 보상을 주고 실패하면 집으로 보내는 포맷의 쇼였다. 그때 이미 도널드 트럼프는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그의 도제 교육 방법을 지켜보면 배우는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 쇼를 보았다.

그 쇼를 본 사람들은 아마 동감할 터인데, 그 쇼에서 트럼프가 보여준 가장 큰 특징은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도제로 선택하고 어떤 사람이 합격/불합격 하느냐에 대한 일관된 기준이 없고, 도널드 트럼프가 그때 그때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었다. 좋게 말하면, 비즈니스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기 때문에 항상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나쁘게 말하면, 시청자들을 계속 붙들어두기 위해서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 하는 TV 쇼 호스트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어느 것이 진실이었든 간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The Apprentice에서의 도널드 트럼프의 행동 방식과 유사하다. 대중에 공개된 언론을 비롯하여 비공개된 소스까지 두루 읽어보고 판단하건대,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의 상세 내용은 잘 알지 못하고 크게 관심도 없으며,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가 늘어났는지 어쨌는지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신뢰할만한 연구는 어떻게 수행해야 할 것이며 하는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어쩌면 한미 FTA가 체결될 때 반대론자들의 주장대로 한미 FTA 자체는 미국에 유리하고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체결된 것이었을 수도 있다. 발효 후의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한국이 무역흑자를 더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일 수도 있다. 마이클포터의 다이아몬드 이론을 여기다 끌어쓸 수도 있겠다. 사실 관세는 그닥 중요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기업의 경쟁력은 다른 데서 오는 것이다.

어찌됐든 트럼프는 그가 '거래의 기술'에서 밝힌 접근방법대로 거래를 하려고 들고 있고, 그런 거래 방식은 국가 지도자, 특히나 미국의 대통령이 취할 접근법으로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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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08, 2017

카탈루냐 독립 +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로쟈님이 소개하는 스페인 내전 관련한 책들은 그의 블로그 포스트 http://blog.aladin.co.kr/mramor/9638408 에 소개되어 있다. 이 책들을 내가 사서 읽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련하여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이라는 코믹이 있다. 유럽산 코믹들은 미국산이나 일본산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The Maus로 대표되는 정치와 역사를 소재로하는 심각한 코믹들이 대세를 이룬다는 점이다. 코믹을 여러 가지 소재와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하나로 생각하는 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유럽이 코믹을 좀더 어른스럽게 대접해주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Marvel이나 DC Comics가 대세이니까 그런 만화밖에 생각이 안 날 수 있지만, Peanuts나 Dilbert가 태어난 땅이라는 것도 잊지는 말자. 일본 만화계도 엄청나게 많은 작가와 작가후보들이 uncharted territory를 찾아내고 있기 때문에 소재의 다양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소재들을 다루는 방식은 제한적이고 갑갑하다.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스페인 내전을 살아낸 자기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려낸 코믹이다.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유사한 류라고 해야 할까? 1인칭인 '살아나은 자의 슬픔'과 비교할 때 3인칭인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가급적 아버지의 이야기에 과몰입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할 이야기는 다 하는, 과히 과거사 다루기에 있어서는 여러 명작들의 어깨를 딛고 올라서서 새로운 경지에 올랐다 할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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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검색해보니 박일문 씨는 성추행으로 실형을 살았다는 뉴스가 10년 전에 떴었구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58089.html 

무려 박경리씨를 비롯한 유명 작가들이 탄원서를 써줬다는데, 탄원서 문화도 정말 폐습 중의 폐습이다. 이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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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대혼잡 @ 171005 + 달아공원 + 장사도유람선 (2)

돗대기시장 같은 터미널을 헤치고 나가,




노래방 인테리어의 1층 데크를 지나쳐서,


2층이나 3층 데크에서 적당히 자리를 잡고 1시간을 가면 장사도가 나온다. 장사도는 긴 뱀 같이 생긴 섬이라 해서 장사도라 이름붙었다 한다. 근데 옛날에는 이 섬에서 누에를 쳐서 잠사도라고도 했다는데, 어느 게 먼저인지는...



조경은 잘 되어 있다. 분홍멀리라는 재미있는 안개꽃 류의 꽃은 흥미로워서 따로 사진을 찍어두었다.



한 시간 정도 산책하기에는 괜찮은 섬이다. 

곤리도식당에서 눈탱이 한 번 얻어 맞고, 터미널에서 헬 경험을 한 번 한 다음에, 북적대는 공간에서 지루하게 1시간을 배타고 가야 하는 장사도에서 꽤 그럴싸한 공원 산책을 한 것인데, 전체적으로는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

통영유람선이 개선할 여력이 없을만큼 장사가 안 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저 벌 수 있을 때 벌자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돈 되는 일만 하려고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통영시의 고민거리이기도 하겠지. 몇명의 예술가와 작가들, 그리고 이순신 장군으로 관광명소로 인식되게 하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그 이상으로 가지 못한다.

이번 추석 연휴도 그랬고, 여름휴가 시즌에도 그랬지만, 통영의 교통 사정은 지금 정도의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알쓸신잡에 나왔던 도시들, 통영, 경주, 강릉 등은 이번 연휴 때 모두 교통체증을 겪었다고들 하는데, 가장 심했을 곳이 통영인 듯 하다. 도시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듯 하다. 아예 강구안/중앙시장 주변은 차가 출입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도 방법이고, 미륵도에 숙소를 많이 짓고 그 쪽에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방법 아닌가 싶다. 우리 가족도 3일째부터는 중앙시장 쪽은 가급적 가까이 가지 않으려 했다. 그쪽은 가까이 가면 지옥이 펼쳐진다.

통영의 많은 것들이 알쓸신잡에서 과대평가되어 있는데, 그래도 통영맛집의 멍게비빔밥은 그만한 평가를 받을 만 하다. 맛 있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미맹들이 많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가 초장이라고 생각하는데, 멍게비빔밥에 초장을 뿌리면 멍게의 맛과 향이 초장에 묻혀버린다. 이건 회에서도 마찬가지. 근데 통영맛집의 멍게비빔밥은 초장을 뿌리지 않는다. 대신 굴소스로 맛을 내는데, 멍게의 맛과 향이 살아있으면서도 감칠 맛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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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대혼잡 @ 171005 + 달아공원 + 장사도유람선 (1)

아침 일찍 케이블카를 타러 가려고 나섰다. 9시쯤 도착하면 여유 있으리라 생각했던 건 큰 오산이었다. 미륵도 들어가자마자 길이 막히기 시작했고, 케이블카 주차장 가까이 다가가자 대혼잡이었다. 모양새를 보니 2시간은 기다려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을 만한 인파였다.

케이블카를 포기하고 달아공원으로 갔다. 사실 케이블카를 타지 않더라도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아주 많다. 사람들이 강구안, 케이블카 같은 잘 알려진 곳만 찾아다녀서 그렇지.  심지어 달아공원 같은 곳도 많이들 찾아오진 않는다. 오히려 미륵산보다 더 조망이 좋은 곳인데. 주차장에서도 이런 훌륭한 전망이 있다.


오후에 장사도 유람선을 타기로 예약해두었다. 숙소에 휴대폰을 놓고 나와서 그걸 가지러 다시 호텔로 갔다가 유람선터미널로 돌아왔는데, 호텔에서 미륵도로 오는 길은 아침보다 더 막혔다. 1시간 반은 걸렸는데, 그 때문에 식당을 여유롭게 찾지 못했다. 터미널 주변의 맛집이라는 도남식당에 전화했는데 이미 예약이 다 찼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터미널 주변의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는데, 통영 여행 중 최악의 식당으로 꼽겠다.



1만원짜리 굴미역국 2인분을 시켰는데, 차려진 상이 이렇다. 이건 회사 구내식당의 3,500원짜리 밥보다 못하다.

유람선터미널 역시 이에 지지 않는데, 우리나라의 유명 관광지가 로컬 명소로밖에 남지 못하고 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되지 못하는지를 잠깐의 견학으로 단박에 이해하도록 해주는 장소로 꼽을만 하다. 낡은 건물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터미널의 1차 기능인 매표소가 1층이 아니라 2층에 위치해 있엇 불편한 데다가 1층은 건어물 가게랑 사고 싶지 않은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들어차 있어서 돗대기 시장을 잘 구현해놓고 있다. 2층에 올라가서 매표소로 가면 2명의 매표 직원들이 일을 하는데, 줄이 빨리 줄어들지 않는다. 미리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그걸 작성해야 한다는 안내는 없다. 결국 줄 서다가 중간에 빠져나와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다시 줄을 서야 한다.

줄 서다보면 웬 할아버지가 큰 소리로 이것저것 안내를 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면서 엄청 시끄럽다. 창구에 다가갈 즈음에 그 할아버지가 승선신고서를 보자고 한다. 보여주면 그 할아버지는 신고서에 칸들이 잘 작성되었는지를 보고 사인펜으로 슥슥 뭔가를 적은 다음에 매표소 직원한테 큰 소리로 "장사도 성인 2 소아 1"이라고 말한다. 물론 필요하지 않은 정보다. 신고서에 다 나와있는 내용을 큰 소리로 말하는 것 밖에 없다. 애플 시리나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에 확성기를 달아놓으면 같은 기능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장사도행 유람선인데, 장사도 입장료가 따로 있고, 이 입장료는 인터넷 예매시에는 안내가 되지 않고 매표소에서 반드시 내야 한다. 1인당 1만원이다. 현장에서 네다바이 당하는 기분이다. 장사도가 사유지라서 별도 입장료를 내도록 하는 거야 이해는 되지만, 그가격은 인터넷 예매할 때 한꺼번에 내게 해야지, 인터넷 예매할 때는 1만원 싼 가격에 구매하도록 하고 매표소에서 1만원 더 내게 하는 건 사람들 은근 기분 나쁘게 하는 매표 방식이다.

배를 탈 시간이 되어서 승선구로 가는데, 입구 쪽에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 있어서 비집고 들어가야 배 쪽으로 갈 수 있었다. 왜 자기 차례도 아닌데 모두들 길을 막고 서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까 목소리 큰 할아버지는 승객들이 입구를 막지 않도록 안내하는 일을 하는 게 더 생산적일 것 같다.

아, 물론 2층에도 건어물 가게와 사고 싶지 않은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들어차 있다는 건 또하나의 농담이다.

유람선을 탔다. 1층, 2층, 3층 데크가 있다. 1층은 노래방처럼 꾸며져 있다. 하하 ^^; 2층은 의자가 절반 정도 있고 나머지 공간은 바닥이다. 누울 수도 있고 앉을 수도 있다. 자면서 갈 수도 있다는 건 장점이긴 한데, 주변 섬들 오가는 연락선의 아우라이지 "유람선"의 느낌은 아니다. 유람선이라 선내 방송으로 주변을 설명해주기는 하는데, 음향 시설이 별로인데다가 사람들이 떠들어서 잘 들리지 않는다. 디젤 매연이 실내로 들어와서 80년대 시골 버스 느낌을 재현하는 것도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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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04, 2017

이중섭 식당

추석이라 문 닫은 식당들이 많아서, 강구안을 돌면서 문을 연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이중섭식당의 주인양반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 같다. 하지만, 이중섭과 관계가 있다는 말은 없다. 이중섭식당이라고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메인메뉴는 해물된장찌개와 통영나물밥. 우리는 해물된장찌개를 먹었는데, 국물이 감칠맛 났다. 근데 감칠맛은 MSG가 최고 아닌가?



같이 나온 메기리 구이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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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관

영화 하하하에서 문소리가 시끄러운 관람객을 꾸짖었던 곳이 세병관이었지?
거기서 아들은 개량 한복을 입고 전통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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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기념관

강구안에서는 10킬로미터 이상 가야 하는 곳에 있어서 위치가 안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강구안의 필요이상의 북적거림에 진력이 났다면 박경리기념관에 가보는 것도 좋다. 전망이 정말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분위기에 기념관이 위치해있다. 역시 추석이라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느낌만으로도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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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림미술관 + 남해의봄날

전혁림 화백은 통영이 아니라면 잘 모르고 넘어갔을 화가이다. 오늘은 추석이라 미술관이 문을 열진 않았다. 겉모습만 보고 왔는데, 전화백의 그림으로 타일을 만들어서 건물 겉면을 장식한 것은 흥미로웠다. 타일이 없는 곳은 아이비로 꾸며놓은 것은 잘 어울리는 모양새였다.







남해의 봄날은 통영에 있는 출판사이다. 좋은 책들을 많이 펴내고 있고, 통영에 대한 책도 많이 냈다. 통영에 오면 한 번 들러보리라 했는데, 그게 오늘 추석이었다. 때문에 출판사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사무실로 쓰고 있는데, 외부에 벤치도 두었고 그동안 만든 책들의 포스터도 붙여 놓았다. 내부에는 간단한 책방으로 만든 공간도 있어 보이는데, 들어가 보았으면 좋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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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

사진은 안 찍었다.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 원래는 아마도 바다가 잘 보이는 곳이었을텐데, 지금은 그렇게 잘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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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조각공원

남망산조각공원에는 조각이 많지는 않다. 이우환, 심문섭, 헤수스 라파엘 소토, 김영원, 

헤수스 라파엘 소토 - 무제
Jesus Rafael Sofo 

가족끼리 가장 재미있게 즐긴 조각물이었다.



이우환 - 관계양(꿈꾸는 언덕)(Relatum(The Dreaming Hill))

세계적인 거장이라고는 알고 있는데, 봐도봐도 모르겠다. ^^;






심문섭 - 은유 - 출항지 (Metaphor - the Port)

그럴듯하다. 하지만, 동양적인 윤회의 세계관까지는 너무 나가신 것 같고. 





다니 카라반(Dani Caravan) - 망산(The Delusive Mountain)

해설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특정한 장소에 존재하는 특수한 지리적, 기후적, 역사적 환경과의 친화력을 강조하는 조각이다. 작품의 전면에서 보았을 때 바다멀리 바라보이는 섬 봉우리들을 일정하게 조망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세워놓은 이 작품은 임진왜란 당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던 한산대첨에 대해 명상의 기회를 부여한다. 

그런 것인지, 아니면, 동지와 하지와 춘분이 추분 때에 돌 틈을 지나는 햇빛이 저 나무를 비추거나 하도록 설계된 게 아닌가 싶은데. 


토니 아워슬러 - 감시초소
Tony Oursler - A Guard Post

조각공원에서 가장 그럴싸한 작품. 감시초소 안에는 비디오 이미지와 음향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안 틀어주고 있었다. 아마 백남준과 비슷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김영원 - 허공의 중심(The Central Point in the Air)

(이미지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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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Learn How to Pronounce Jair Bolsonaro

[Jai Bousonaro] seems to be close to what Brazilians call the new president elect, according to http://www.pronouncekiwi.com/Jair%20Bols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