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9, 2018

드라마 vs 드라마 (2017-18 NBA 플레이오프)

어저께 올린 글(http://blog.theminsu.com/2018/05/nba.html)에서 말했지만, 정규시즌에서 잘했던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것은 정의(justice)이고, 못했던 팀이 이기는 것은 드라마이다.

오늘 서부컨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 골든 스테이트가 휴스턴을 이겼다.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어제는 동부컨퍼런스 결승 7차전이 있었고 클리블랜드가 보스턴을 이기면서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NBA 챔피언십은 드라마 대 드라마의 격전이 되었다. 

Monday, May 28, 2018

2017-18 NBA 플레이오프가 재미있는 이유

1. 정의(Justice)

정의를 옳다 그르다, 혹은 선악의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의 판단이 선악이라면, 정의로우냐 여부에 대한 판단에는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

정규시즌에서 순위가 높은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것은 정의(justice)이다. 원래는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우승팀을 가려야 하는 게 정상인데,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1위가 아닌 팀에게도 우승팀이 될 수 있는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제도이다. 정규시즌 1위팀은 이미 1위를 했지만, 2~8위팀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 다시 한 번 경기를 해줘야 한다. 이겨도 본전이고 지면 손해다.

반대로, 정규시즌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두지 못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상위팀을 이기는 경우는 정의롭지는 않으나 드라마틱(dramatic)하다.

2. 정의와 드라마의 비율

스포츠 경기에 대해서 사람들은 정의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열렬한 홈팬의 경우에는 자기 팀이 정규시즌 1위를 한 경우에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1위 팀의 열렬한 홈패 말고는 정의로움(justice)만을 지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의로움과 드라마틱함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야 재미(fun)있다.

3. 동부 컨퍼런스와 서부 컨퍼런스의 결과

올해 동부 컨퍼런스 순위는 1위 토론토 랩터스, 2위 보스턴 셀틱스, 3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4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5위 인디애나 페이서스, 6위 마이애미 히트, 7위 밀워키 벅스, 8위 워싱턴 위저즈.

1라운드에서는 업셋이 하나도 없었다.
2라운드에서는 커다란 업셋이 있었다. 클리블랜드가 정규시즌 동부1위 토론토를 4:0으로 박살낸 것이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역시 업셋이 있었다. 클리블랜드가 보스턴을 4:3으로 물리쳤다.

요약하면 상위팀이 이긴 시리즈는 5개, 업셋은 2개였다. 

서부 컨퍼런스로 가보자.
정규시즌 1위는 휴스턴 로켓츠, 2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3위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4위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5위는 유타 재즈, 6위는 뉴올리언즈 펠리컨스, 7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8위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1라운드에서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와 유타 재즈가 업셋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에서는 업셋이 없었다.
컨퍼런스 파이널은 현재 3:3 동률로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가 내일 7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상위팀이 이긴 시리즈는 4개 업셋은 2개이다.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 5-2가 되거나 4-3이 될 것이다. 

5-2가 된다고 가정하면, 동부 서부 모두 5-2의 결과가 나온다. 이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

엄밀하게 계산하거나 실험해본 적은 없지만, 대략 7:3 정도의 비율로 정의로움과 드라마틱함이 배합되는 경우가 제일 재미있는 시리즈가 되는 걸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번 NBA 플레이오프는 매우 재미있는 시리즈이다. 개인적으로는 클리블랜드가 2번이나 업셋을 한 것이 비정의(unjust)하다는 생각이지만, 그건 나만의 생각일 뿐이다. 1번의 업셋 정도로 적절한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내일 있을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가 이기길 바라는 건 비정의(unjust)한 결과를 바라는 이율배반적인 자세이지만, 스포츠 경기 관람에서 일관된 태도를 유지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보지도 않고 쓰는 영화 '버닝' 평

1. 이름 값으로 팔아먹으려는 영화

무라카미 하루키, 이창동. 투자자들은 이 두 이름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은 쉽게 넘길 거라 생각했나보다. 손익분기점이 250만명이라 들었는데, 지금 약 50만 정도 들어간 것 같다. 영화든 책이든 이름값으로 장사하려는 건 일단 조심할 필요가 있다.

2. 과도한 알바질

칸에서 평론가들이 극찬했다면서 황금종려상 노려볼만하다는 설레발 기사들이 우르르 뜰 때 느낌이 왔다. 네이버/다음 영화 섹션에서는 알바들이 평점 별풍선을 쏟아붓고 있고, 인터넷 게시판을 가보면 알바가 쓴 게 티나는 호평 관람기가 여럿 올라온다. 

황금종려상이고 감독상이고 하나도 못 받고 나니까, 칸이 예술영화는 등한시하고 가족영화에 비중을 두었다느니, 심사위원이 여성 위주라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가 수상했다느니 별별 말이 다 나온다. 월드컵 때 강팀이랑 붙기 전에 설레발치다가 지고 나서는 온갖 이유를 다 들이대는 거랑 똑같은 패턴이다. 언제는 칸이 예술영화 위주로 가서 한국영화가 상을 못받는다 하지 않았나? 

3. 과도한 의미 부여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이 꿈보다 해몽이다. 원작인 '헛간을 태우다'를 읽어보진 않았으나, 대략 스토리는 들었다. 이걸 2시간 30분짜리 영화로 만들 깜이나 되는 거였나? 쓸모없어진 비닐을 태운다는 게, 벤이 잠시 데리고 놀다가 흥미를 읽어버린 여자를 죽이는 행위의 메타포란 게 그렇게 대단한 이야기인가? 흥밋거리로 간단하게 읽을 짧은 이야기일 뿐인데, 시대의 의미를 어깨에 짊어진 영화처럼 의미 부여하는 게 과하다.

젊은이들의 시대적 아픔 어쩌고... 진짜 그런 게 영화에서 표현되었나? 종수가 벤에게 열등감을 느꼈고, 해미는 아프리카 갔다와서는 돈 많은 벤의 일회용 여친이 되었기 때문에? 너무 얄팍하다. 그걸로 젊은이들의 시대적 아픔이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이창동 감독이 이 시대를 잘 모르는 것이지. 이 이야기는 2010년대 젊은이들의 아픔을 묘사한 게 아니라,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해도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가난한 청년이 부자집 아들에게 느끼는 열등감과 경쟁심을 묘사한 것이다. 2010년대 젊은이들의 시대적 아픔이란 건, 돈 많은 백수 벤에 대해 느끼는 열등감이 아니라는 걸 이창동 감독은 잘 모르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이창동 감독이 젊었을 때 느꼈던 동종의 감정을 곱씹어본 것에 불과하다.

김승옥의 '무진기행'보다 훨씬 못한 이야기 아닌가? 

4. 유아인 ...

영화 안 봐도 눈앞에 선한 유아인의 연기. 영화 자체가 원작 소설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 필요없이 힘주는 유아인의 연기는 영화의 과도함에 대한 디스로 읽힐 수는 있겠으나 그의 연기는 그런 의도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애호박으로 사람을 때리는 게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주장하는 과도한 자의식도 마음에 안 들고, 그 이후 사건 전개도 매우 마음에 안 들어서 그의 연기는 다시 보고 싶지 않기도 하다.  

5. 맥락없는 노출씬

영화를 안 봤지만 노출씬이 나오는 장면에 대한 설명은 읽어서 안다. 누구는 그 노출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노출을 하지 않고도 해미의 감정을 묘사하고 종수와 벤 사이의 긴장감을 표출할 수 있는 연출은 여럿 있었을 것이다. 그걸 굳이 ... 

전종서라는 무명의 신인 여배우니까 가능했을 거라고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6. 하루키의 유효기간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같은 소설이 나왔을 때가 20년도 더 된 때인데, 그 때 그의 소설은 센세이셔널 했다. 하지만 그런 콩깍지는 금방 벗겨졌다. 그 이후 나는 한 동안 하루키는 읽지 않았다. 재작년에 다자키 쓰쿠루를 읽었는데, 참 여전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재즈에 대해서 쓴 에세이는 좋았는데, 소설은 식상해졌다. 

Saturday, May 26, 2018

Personal Mobility Vehicle

이사 하고 나서 출퇴근 거리가 길어졌다. 출퇴근 시간을 줄여볼까 해서 이동기기를 구해볼까 했는데, 딱 맞는 게 없네. 자전거는 페달 밟다 보면 바지가 구겨지고 무릎이 나온다는 게 문제다. 양복 입고 출근하는 날이 많은데 매우 문제. 세그웨이(나인봇) 왕발통은 출근하고 주차할 데가 마땅치 않다. 전동킥보드는 도난방지가 어렵다. 전기자전거가 딱인데, 위험하다면서 아내가 반대. 경차(스파크)를 생각해봤는데, 가까운 거리 출퇴근 하기 위해 1300만원의 차값에 매년 보험료+세금+기름값을 내는 것은 과소비라는 생각. 

Let's Learn How to Pronounce Jair Bolsonaro

[Jai Bousonaro] seems to be close to what Brazilians call the new president elect, according to http://www.pronouncekiwi.com/Jair%20Bols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