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8, 2018

Black Mirror - USS Callister

블랙 미러 시즌 4 USS Callister 편은 <스타 트렉>, <매트릭스>, <레디 플레이어 원> 등 많은 기존 영화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면서도 독창성을 잃지 않는다. Robert Daly는 인간의 유전자를 스캔해서 현재의 그 사람을 게임 속에 만들어 놓는다. 일단 게임 속에 만들어진 인간은 원래의 인간과는 별도로 존재하는 게임 속의 인공지능이다. 별개의 인격과 지능을 갖고 있다. (까다롭게 굴자면, 유전자가 인격/지능/기억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생성해낸 AI 클론이 원본의 인격/지능/기억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은 설정 오류이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블랙 미러니까) 이건 매트릭스나 레디 플레이어원의 설정과 유사하다. 스타트렉은 데일리가 만들어낸 게임의 무대이다.


레디플레이어원과 구별되는 중요한 점은, 레디플레이어원에서는 코딩을 했던 프로그래머가 킹왕짱이었고 매니지먼트를 했던 친구는 사이드킥의 권한과 역할을 갖고 있는 데 그쳤다면, USS 캘리스터에서는 데일리는 매우 뛰어난 코딩 실력으로 게임을 만들어냈고 그 공로로 CTO가 되어 공동운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지사장 정도 취급을 받고 직원들한테도 무시 당한다. 로버트 데일리의 경우가 현실에서는 더 많으니 사람들의 공감 지수도 블랙미러에서 더 높겠지.

그 이후에는 '비뚤어진 과학자'로 지킬/하이드에서 하이드 놀이를 퇴근 후에 계속 하는 데일리는 자신이 만든 게임 속에 자신의 동업자이자 CEO를 비롯하여 마음에 안 드는 직원들을 모두 복제해서 넣어놓고 괴롭힌다. 근데 자신을 숭배하는 니콜 너넷까지 집어 넣은 것은, CEO가 그녀에게 지분대는 것이 보기 싫어서였을 것이다. CEO는 충분히 괴롭히고 있어서 더 괴롭히기 힘들기 때문에 니콜 너넷까지 괴롭힌다는 설정.

레디플레이어원에서는 결국 최종보스가 무릎을 꿇게 되면서 스필버그 스타일의 해피 엔딩이 되지만, USS 캘리스터에서는 AI 클론들은 자살을 선택하고 그 결과로 로버트 데일리는 게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로 죽게 된다. 블랙미러스런 결말이다. 그리고 그 결말이 더 마음에 든다, 레디플레이어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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