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07, 2018

BMW 사건은 이랬을 듯

BMW 한국 사장은 520d의 연이은 화재 사건이 EGR이라는 부품의 결함 때문에 생긴 하드웨어 문제라고 설명을 했다. (기사는 너무 많은데 하나만 링크)

지난 6일 BMW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BMW 측은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를 화재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며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결함이 나타났고 EGR 결함률은 한국 0.1%, 전세계 0.12%로 비슷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에서만 특별히 EGR 결함이 더 많이 발견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다.
BMW는 이 'EGR결함률' 중 차량 앞부분이 타는 정도의 '레벨3 결함' 비율을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 화재 비율은 약 1% 정도밖에 안 될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미국과 독일에서 520d에 불이 하루에 한대꼴로 났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는데. 

전문가들은 BMW가 근본 원인으로 꼽는 'EGR 부품 문제' 자체에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대부분의 디젤 차량에 같은 설계의 EGR이 들어가는데 BMW 520d 모델에서만 불이 날 리 없다는 입장이다.
10년 넘게 차량 정비 일을 해온 A씨는 "EGR은 다른 수입차는 물론 국산 브랜드의 디젤 차량에도 모두 들어간다"며 "매일 자동차를 보는 입장에서 단순히 부품 때문에 계속 불이 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EGR 장치가 일정 온도가 되면 자동으로 작동됐었는데, 요즘은 대부분 전자제어장치(ECU)로 개별 설계되어 있다. 제조 과정에서 국내 차량만 뭔가 다른 설계가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 보존법, 연비 시스템, 엔진 출력 등을 고려해 시스템 설계가 다르게 적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씨는 또 "BMW 520d 모델은 수입차 중에서 유독 젊은층이 선호하고 연비가 좋기로 유명한 모델이다"며 "EGR을 부착하면 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고려해 출력과 배기가스 배출을 모두 잡으려는 목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다르게 설계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인터뷰를 한 A씨의 말이 정답일 것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동일하게 ECU 소프트웨어를 만져서 한국용으로 ECU 소프트웨어를 다르게 적용한 것일 것이다. 
이 밖에 환경 규제 때문에 EGR에 공기를 과다하게 넣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배기가스 냉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는 "EGR 문제로 불이 났다 쳐도, 그 EGR에 명령을 내리는 게 소프트웨어"라며 "근본 원인으로 소프트웨어가 EGR 부품 쪽에 일을 2~3배 가중치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BMW는 디젤차에 대부분 들어가는 EGR을 가지고 계속 부품 탓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특이 케이스 아니라는 건 도저히 말이 안 된다. 미국에서 이런 일 생기면 뒤집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소프트웨어 설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 차를 잘못 만들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해야 하니까 하드웨어 문제로 변명하고 빠져나가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MW는 이를 적극 부인했다. 에벤비클러 BMW 부사장은 "한국과 다른 해외 시장은 미국을 제외하고 모두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고 선을 그었다.

소프트웨어를 만져서 한국용을 따로 만들었는데, 그것 땜에 차에 불이 날 줄 몰랐다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사건이 터지자 BMW 측에서는 문제가 뭔지는 바로 의심가는 데가 있었을 것이다. 해법은 간단하다. ECU 소프트웨어를 독일 것으로 바꿔끼우면 된다. 아마 ROM 형태로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컴퓨터의 BIOS 업데이트 하듯이 ROM flashing 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작업을 하면 한국용 소프트웨어를 따로 만들었다는 게 들통날 거고, 왜 한국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는지 배경도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럼 제2의 디젤게이트가 되는 것이고. 그래서 극구 소프트웨어 문제는 아니라고 버티고 있는 그림이다. 

EGR 하드웨어는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부품을 쓰고 있을 것이고, 그거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미처 알지 못했던 결함이라고 말하고 리콜해주면 되는 것이다. 근데 EGR만 갈아끼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걸 BMW 측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신속한 리콜을 못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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