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26, 2020

두만강의 어원

두만강(Tumen River)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 네이버검색을 해보면 투먼은 만(灣)을 뜻하는 만주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과연 그런지는 만주어 전문가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다. 재미있는 건, 러시아 사람에게 두만강의 뜻을 물어보면 '안개가 많은 강'이라는 뜻이라고 말해준다. 왜냐하면 투먼(туман)은 러시아어에서는 '안개'라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Friday, August 21, 2020

마이스터징어 폰 뉘렌버그

 https://blog.theminsu.com/2020/08/2020.html


마이스터징거 폰 뉘렌버그는 엄청 긴 오페라이다. 바그너의 작품이 거의 그렇듯이, 하루안에 다 연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가을 마린스키 극장에서는 3막(3rd Act)를 공연한다. 물론 발레리 게르기에프의 지휘를 보고 싶어서 가고 싶은데 불가능할듯. 

마린스키 극장 2020년 공연 개시~

원래 계획은 블라디보스톡 오자마자 첫 주말에 마린스키 극장에 가서 오페라를 보는 것이었다. 머스트 투두는 아이가 좋아하는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아이를 데리고 가서 같이 보는 것이었고. 아이는 작년 여름부터 전람회의 그림을 듣더니 하루에 삼십번씩을 들어서 부모를 질리게 했다. 만 네살 아이가 전람회의 그림을 좋아하다니. 특이하다. 혹시 우리아이가 신세기 모차르트가 되는 건가 생각해봤지만 그럴 리는 없다. 하지만, 절대 음감을 갖고 있는 성악 전공자 아내가 말하기를 우리 아이가 절대음감을 갖고 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가 음악가가 되는 가능성도 완전히 닫혀 있지는 않은 듯 하다. 나야 아이가 하고 싶다면야 음악가가 되는 것도 지원해줄 수는 있겠으나, 전세계 어느 나라이든지 음악을 전공하는 건 매우 많은 돈이 드는 일이라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정명훈 남매들을 키워낸 그 부모들도 엄청난 돈과 정성을 들였다고 알고 있다. 

마린스키의 2020년 축제는 8월 14일에 시작해서 9월 6일에 끝난다. 한달이 안 되는 프로그램이다. 그 중에 마린스키 음악총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오는 공연은 4개이다.  굳이 발레리 게르기에프를 언급하는 이유는, 마린스키 극장이 볼쇼이 극장과 경쟁하는 러시아 2대 극장의 하나를 이끄는 총감독이면서 뮤니히 필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세계 정상급 음악감독이기 때문이다. 

마린스키 총감독이지만 상트페쩨르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톡의 거리가 있고 워낙 유럽 쪽에 일정이 많다 보니 연해주극장에 게르기에프가 오는 일이 많지 않다. 연해주극장의 단원들도 게르기에프를 볼 기회가 많지 않다고 한다. 상트의 단원들도 자주 못 본다는데, 블라디보스톡의 단원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 아무튼 게르기에프가 지휘하는 공연도 하나 보고 싶긴 한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오늘(8.21(금)) 공연은 베르디의 유명한 작품 리골레토이다. 내가 좋아하는 오페라라서 보고 싶은데, 도저히 일정이 안 나온다. 대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파바로티, 그루베로바, 윅셀이 공연한 버전을 듣고 있다. 

28 August
Friday
PREMIERE
Opera in five acts (concert performance)

Featuring Elena StikhinaYevgeny NikitinAnna KiknadzeAndrei PopovIlya BannikMikhail Petrenko
Conductor: Valery Gergiev

Great Hall
29 August
Saturday
30 August
Sunday
19:00




https://prim.mariinsky.ru/en/



Thursday, July 09, 2020

블라디보스톡 온 지 4개월

2020년 상반기가 벌써 다 지나갔다. 올해는 1, 2월달은 출국 준비 하느라 바빴고, 3월에는 원래 예정보다 2주 일찍 출국하느라 정신없었다. 블라디보스톡으로 들어와서는 2주간 자가격리해야 했는데, 그 2주간은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시간이 지나간 느낌이다. 꼼꼼히 돌이켜보면 2주 격리기간 중에서 뭔가를 계속 하긴 했지만. 

3월말에 공관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는 정신없이 지냈다. 새로운 업무인 데다가, 전임자가 업무 인수인계를 안해주고 가서(뒷담화), 업무 파악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업무를 창출해내는 일들을 했다. 그러다가 동방경제포럼이 취소되면서 약간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는데, 어느덧 상반기는 끝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기분이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상반기에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나는 여기 오면 일단은 러시아어 공부를 열심히 하리라 생각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대면 수업이 불가하다 보니 그 동안 수업을 거의 못 받았다. 최근에서야 화상 수업으로 몇번 배운 것이 전부이다. 한국에서 사온 책으로 조금 공부하긴 했는데, 그걸로는 한계가 있었다. 제일 큰 어려움은 키릴 문자로 된 러시아어 단어를 러시아 사람처럼 읽는 것인데, 이게 일정 시간 동안은 러시아인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한글로 쓰여진 한국어를 한국 사람처럼 읽는 게 훈련이 필요하듯, 라틴 문자로 쓰여진 영어를 미국 사람처럼 읽는 게 훈련이 필요하듯, 키릴 문자도 마찬가지이다. 

(한글이 우수한 문자이고 누구든 2시간만 투자하면 한글을 읽을 수 있다고 믿는 자국중심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할 수도 있겠지만, 한글로 쓰여진 단어들을 글자들의 조합대로 읽는 한국인은 아무도 없다. 똑같은 현상은 모든 문자 체계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무튼 이런 빌어먹을 키릴 문자의 바다 속에서 아직은 헤엄치고 있다. H, P, C만 어떻게 해주면 더 배우기 쉬울텐데. 

두만강의 어원

두만강(Tumen River)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 네이버검색을 해보면 투먼은 만(灣)을 뜻하는 만주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과연 그런지는 만주어 전문가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다. 재미있는 건, 러시아 사람에게 두만강의 뜻을 물어보면 '...